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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밥 한 술
무굴솥밥

글/사진. 더디쉬 www.thedish.co.kr

날이 추워지면 금방 지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단맛 가득 내주는 무와 버섯, 그리고 요즘 부쩍 향이 좋은 굴을 넣은 밥은 12월에 맛볼 수 있는 진미 중의 진미라고 할 수 있다. 잘 지은 솥밥에 담백한 국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생각나지 않는다.

재료(4인분 기준)

불린 쌀 2와 1/2컵, 다시마 우린 물 2와 1/2컵, 무 7cm 한 토막, 생굴 2컵, 표고버섯 6개, 무순 1팩
*양념장 - 집국간장 3큰술, 다진 쪽파 1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깨소금 약간씩

과정

➊ 냄비에 굵게 채를 썬 무를 깔아 준다.
➋ 그 위에 불린 쌀을 반 담고, 슬라이스한 표고 버섯을 깔아 준다. 이 과정을 2번 반복한다.
➌ 켜켜이 재료를 얹은 후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불로 불을 줄여 익혀 준다.
➍ 뜸을 들이기 전, 깨끗이 씻은 생굴을 얹은 후, 뚜껑을 덮어 약불로 줄여 뜸을 들여 완성한다. 무순은 고명으로 듬뿍 얹어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TIP. 생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의 양은 쌀의 양과 같은 양으로 넣어 주며, 맹물보다는 감칠맛이 도는 다시마 우린 물을 사용한다. 또한, 무는 너무 가늘게 채를 썰면 익었을 때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굵게 채를 썰어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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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주는 피곤함에 지친 당신에게

글. 편집부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돕고 때로는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지만 가끔 관계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에 지치기도 한다. 여러가지 관계에서 오는 갈등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번 추천도서들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정혜신 지음 | 해냄출판사

관계의 갈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책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 받지 못한 채 각자의 개별성은 무시된다. 이처럼 날로 팍팍해지는 현실 속에서 우 리나라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겪고 있고, 자살률은 몇 년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금 우리, 괜찮은 것일까? 이에 사회적 재난 현장부터 일상의 순간까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온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우리에게 ‘심리적 CPR(심폐소생술)’이 절실하다고 진단한다. 최근 15년 간 진료실을 벗어나 보 통 사람들은 물론 트라우마 피해자부터 CEO까지 다양한 이들의 속마음을 만나며 우리 사회 곳 곳에서 많은 이들이 무너지고 상처받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이다. 이러한 응급 상황에 저자는 신간 『당신이 옳다』를 통해 누구라도 심리적 CPR의 행동지침을 배울 수 있게 안내하고자 한다. ‘나를 구하고 너를 살릴 수 있는’ 실전 방법을 세밀히 담은 이 책 은,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거리의 치유자로 현장에서 쌓아 올린 그의 경험과 내공, 정성이 집 대성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적정심리학’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강력한 치유 원리와 구조를 제 시한다. 이는 간단하지만 본질을 건드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적정기술처럼, 사람의 마음과 존재 의 본질을 움직여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심리학을 뜻한다. 복잡한 이론과 전문가의 진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나와 남을 돌보고 치유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치유법, 집밥 같은 치유법이다. 그 핵심은 바로 ‘공감’이며, 스스로는 물론 한 사람의 고통에 마음을 포개 려는 섬세한 시선과 지지에 바탕을 둔다.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김보광 지음 | 웨일북(whalebooks)

“나도 누군가에게는 외계인이 아닐까”

살다 보면 말을 섞을수록 어쩐지 대화가 더 꼬이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내 말과 행동의 의 미를 척하면 척 캐치하는데, 또 어떤 이는 같은 모국어를 쓰는 게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괴 상한 반응이 돌아온다. 전자하고만 함께 살고 일하고 대화한다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세 상은 나와 다른 ‘외계어’를 쓰는 후자들로 가득하다. 더 곤란한 건, 멀쩡했던 사람도 꼭 가까 운 관계가 되면 우주 최강 외계인으로 돌변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인생 최대 외계인이 남편이었다. 함께 장을 보고 밭을 일구고 이웃을 불 러 티타임을 보내는 지극히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크고 작 은 갈등이 발생했다. 조용하고 독립적인 일상을 추구하는 저자에게 표현이 거침없고 모든 에 너지가 밖으로 발산되는 남편은 ‘이해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가급적 피해야 할 대상’에 가 까웠다. 해묵은 불만을 오랫동안 부둥켜안고 살았던 저자는 남편과 함께 애착 이론과 이마고 IMAGO 부부 치료 이론을 공부하면서 마침내, 꼬일 대로 꼬인 관계를 한 올, 한 올 풀어나갈 실마리를 발견했다. 바로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 관계 개선에 꼭 필요한 지혜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엮었다. 저자가 상처 치유 공부를 통해 가장 먼저 얻은 수확은, 남편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의 진짜 이유,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것밖엔 달리 방도가 없었던 태도들을 전혀 다른 각 도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기질’과 ‘애착 유형’에 대한 이해 였다. 이 책은 사람들이 가진 고유의 기질과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 성향을 토대로 타인의 마 음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법을 전한다. 모든 관계의 갈등은 양쪽의 상호작용으로 발발하는 문제이므로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만큼 이나 상대방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사이에 서로의 애착 성향을 공 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어린 시절 상처와 마주하게 되므로, 그 자체로도 서로의 생 각을 헤아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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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누리다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늦더위를 날리다

글/사진. 문일식(여행 작가) 자료협조.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 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당일 여행 코스〉

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 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심학산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마장호수 흔들다리→벽초지문화수목원→감악산출 렁다리→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 둘째 날 - 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 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 책박물관-보림책방-보리책놀이터)→심학산

책이라는 ‘벗’과 마주하는 시간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숲’,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 자의숲’ 등이 있다. 2014년 개관한 지혜의숲은 책을 자유롭고 편하게 만나는 곳이다. 문을 열 고 들어서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 빼곡한 책이 13만 여 권,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 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 서로 구성했다. 높은 서고, 정돈된 독서 공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까지 책 읽기에 딱 좋다.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연인, 아이에게 동화책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엄마, 홀로 커피 마시며 독서 삼매 경에 빠진 사람까지 책이라는 ‘벗’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지혜의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2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 영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독서 휴양을 즐기는 숙박 시설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견학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 자의숲이 있다. 금속활자 3500만여 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도 해보자. 한지 노트 만들기, 내가 만든 이솝우화집 체험이 인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 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3000원(체험비 별도)이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이다. 파주출판도 시는 가장 큰 도로인 문발로를 중심으로 서쪽 광인사길, 동쪽 갈대샛강과 회동길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광인사길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를 겸한 근대식 민간 인 쇄소인 광인사를, 회동길은 1897년에 설립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 다고 하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싶다.

책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의 ‘보림책방’과 보리출판사의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보림출판사는 책방과 인형극 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보림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 자를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웃한 보림인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다. 주말 에는 책도 읽고, 인형극 관람도 즐기는 가족이 많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월요일 휴무)다. 영·유아 도서 전문 보리출판사는 보리책놀이터를 운영한다. 1층은 차 한잔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 2층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책방이다. 검은 서가가 둘러싼 가운데 풀이 자라는 타원형 벤치가 놓여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은 북카페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책방 정오~오후 5시다. 파주출판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활판공방’과 ‘열화당책박물관’을 추천한다. 활판공방 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납 활자 인쇄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다. 활자 주조부터 원고에 맞게 활자를 찾아 모으는 문선, 활자를 지정한 원고대로 판을 짜는 조판, 인쇄와 제본까지 수작 업으로 책을 만든다. 활판공방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 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 정오~오후 6시다. 광인사길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책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1556년 제작된 독일어판 마르틴 루터 전집,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서를 전시한 옛 책 공간, 1980년대부터 최근까 지 출간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책을 전시한 새 책 공간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서가형으로 새 책 공간과 옛 책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라운지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주 말 공휴일 휴관), 입장료 5000원이다.

파주에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파주출판도시 동쪽에 자리한 심학산(194m)은 등산로 5곳과 둘레길이 있다. 정상까지 800m 로 30~40분이면 충분하고, 가파르지 않아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다. 산이 낮아도 풍경은 그만 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보이고, 서쪽 으로 한강 너머 강화도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답다. 자유로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은 오두산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두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오두 산 정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3~4층 전망 시설에서 보면 한 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모여 김포,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진 강 건너편이 북한 개풍군이다. 황량한 들판 곳곳에 있는 집 사이로 주민의 움직임까지 선명하 게 보인다.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지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파주 장릉(사적 203 호)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다. 원래 현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으나, 영조 때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했다. 인조와 영조 때 조성 한 석물이 어우러져 독특하다. 장릉의 매력은 재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 군락이다. 주변으로 벤 치가 놓여 차분하면서도 늦가을 분위기가 충만하다. 왕릉 영역에서 홍살문과 삼도, 정자각과 신도비를 차례로 만나고, 정자각 너머 언덕에 인조와 인열왕후가 나란히 잠든 합장릉이 있다. 마장호수 흔들다리와 감악산출렁다리는 파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3월에 개장한 마장 호수 흔들다리는 6개월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호숫가를 따라 원점 회귀형 3.3km 산책로가 있고, 그 중심에 마장호수 흔들다리가 걸렸다. 흔들다리는 길이 22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높이 15m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장호수가 지긋이 내려다보이고, 흔들다리에 올라서면 시퍼런 호수의 물길이 아찔하다. 파주출판도시에서 마장호수 흔들다리 가는 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크 게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으로 나뉜다. 이곳을 대표하는 벽초지 입구에서 직진하면 장 수주목터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단풍길이다. 11월이면 단풍길이 제법 아름답다. 장 수주목터널은 길이 100m가 채 안 되지만, ‘인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벽초 지는 호수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군락과 파련정이 그림 같다. CF나 드라마, 영화에 단골 로 등장하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빛축제가 시작된다. 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파주시 적성면에 우뚝 선 감악산(675m)에는 출렁다리 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5분쯤 걸으면 출렁다리 입구에 닿는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설마리계곡을 건너 150m나 이어진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기 힘들 정도 로 흔들려 짜릿하다. 감악산에 오르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너 법륜사와 운계전망대까지 다녀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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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나 통통하게 살이 오른
꼬막무침

글/사진. 더디쉬 www.thedish.co.kr

사시사철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식재료들은 제철에 먹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초겨울은 꼬막이 제철을 만나기 시작한다. 맛있게 살이 올라 통통해진 꼬막을 부드럽게 잘 삶아 양념장을 얹어 먹는 꼬막무침은 흔하지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반찬이다. 넉넉하게 삶아 양념장 얹어 먹는 꼬막무침을 초겨울에 추천한다.

재료(4인분 기준)

새꼬막 1kg, 굵은 소금 2큰술, 청주 1큰술 *꼬막 양념 - 달래 10줄기,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집국간장 1큰술, 생수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2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과정

➊ 꼬막에 굵은 소금을 넣어 문지른 후, 헹궈 소금물에 담가 신문지를 덮어 3시간 정도 해감한다.
꼬막, 대합, 모시조개 같이 바다 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모래를 토하게 만들어야 한다.
➋ 끓는 물에 청주 1큰술을 넣은 후, 손질한 꼬막을 넣어 데치다가 꼬막의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꺼낸다. 너무 익히면 알맹이가 줄어들면서 질기다.
➌ 데친 꼬막은 흐르는 찬물에서 껍질 안의 뻘을 씻어 낸다.
➍ 위 분량의 꼬막 양념을 볼에 넣어 골고루 섞어 준다. 이때, 채소는 잘게 다져 섞으며, 집국간장은 집집마다 간의 세기가 다르기 때문에, 물의 양은 가감한다.
➎ 데쳐서 손질한 꼬막에 양념장을 조금씩 부어가며 완성한다.

TIP. 양념간장은 국간장이 깔끔한 맛을 내고 진간장을 사용하면 꼬막 본연의 맛보다 양념 맛이 조금 강하다.
해감을 시킬 때는 신문지나 호일 등으로 덮어 어둡게 해주면 해감이 더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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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가?

글. 편집부

오랜 기간 동안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 출발선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득히 먼 곳에 있어서 따라잡을 엄두조차 나지 않게 벌어진 거리. 인생은 수많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하나의 결과라고 하지만 항상 올바른 선택만을 내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작은 평범했으나 거대한 차이를 만들어낸 비결은 무엇일까? 이번 달 추천도서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초격차

권오현 저/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조직 경영 전략

2017년, 삼성전자는 지난 24년간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을 무너뜨리고 1위에 올라섰 다. 주요 외신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삼성 반도체를 ‘세계 1위’로 도약시킨 일등공신으로 주저 없 이 권오현(2018년 현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꼽는다. 그는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 구소 연구원으로 처음 삼성에 입사한 뒤 ‘세계 최초’로 64Mb DRAM 개발(1992년)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혁혁한 성과를 내왔으며, 마침내 삼성전자 회장 자리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또한 그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가 극심한 초경쟁 사회로 진입한 최근 10여 년간 탁월한 리더십으로 삼성전자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의전이나 고리타분한 회의 문화를 싫어하며 열린 마음으로 임직원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임에도 그와 직접 만나본 사람들은 “선비인 줄 알았는데 승부사였다”라고 입을 모은다. 대외적으로 노출되 는 것을 꺼려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2017년 다수의 언론을 통해서 2015~2017 3년 연속 국내 최고 연봉을 받은 ‘연봉킹’,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33년 경영 현장의 통찰을 담아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했다. 도대체 삼성의 초격차 전략의 실체가 무엇인지, 삼성을 세계 1위로 만든 권오현 회장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결이 숨겨져 있었는지.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은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뿐 아니라 권오현 회장이 조직의 시스템을 만들고 진두 지휘하면서 발휘한 리더십의 진면목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은 지금까 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여겨져 온 삼성 내부의 인사, 그것도 삼성전자의 실질적 최고 수 장인 권오현 회장이 자신의 33년 노하우를 집약하여 세상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 고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권오현 회장은 기존의 조직 체계와 업무 방식은 물론 삼성의 기업 문 화 전반을 과감하게 혁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삼성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해 영 업 부서, 적자 사업 부서 등을 책임지며 전방위적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리더, 조직, 전략, 인재라는 4가지 주제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실체로서 피부에 와 닿는 까닭이다.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엠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8.0(에이트 포인트)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하지 못하는 당신을 움직이게 할 이야기

이 책의 시작은 상당히 독특하다. 저자는 결정 전문가답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태도로, 그러 나 시종일관 위트 있는 사례와 어투로 ‘의사결정 백서’의 포문을 연다. 그녀가 몸소 겪거나 목 격한 생생한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결정이라는 녀석의 성격이 우리가 알던 것과 영 딴판 임에 먼저 놀라게 된다. 책은 크게 여섯 챕터로 나뉜다. 저자는 각 장마다 의사결정에 대해 우 리가 흔히 갖고 있는 여러 고정관념들을 대두시켜 그것을 논리적으로 부숴내는 데 공을 들인 다. 몸풀기 훈련이라 할 수 있는 1~2장에서는 결정에 대한 착각과 오해를 짚어내고, 전반전 에 해당하는 3~4장에선 착각을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수많은 경우를 이 해하기 쉽게 비교 설명하며, 승부를 판가름할 후반전이라 볼 수 있는 5~6장에서는 결정을 어 느 정도 파악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적용해나가야 할지 적극 코칭한다. 스스로 시작해볼 만한 자기관리법부터 주변 사람과 함께 연습하면 더 재미있을 다채로운 결 정 스킬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을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남기기 때문이다. 멈추었던 생각을 180° 전환시키고 잘못된 ‘버릇’을 송두리째 들어내 가치 있는 ‘습관’으로 치 환하는 일은, 단언컨대 이 책을 통해 결정을 재정의할 독자들에게 흔치 않은 인생 경험이 되 어줄 것이다.

특별한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소중한 사람에게 한 장 찍어 보내고 싶은, 결정에 관한 명언과 본문 발췌 대목 열두 페이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입고 책 곳곳에 삽입되었다. 쉬어가는 자리인 듯하면서도 ‘결정 잘하고 싶은 마음’을 마구 뒤흔드는 이 페이지들은 마치 저마다 다른 책갈피를 건네받은 것 처럼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한국 독자만을 위해 삽입한 새로운 사례 역시 이 책을 특 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본문 가운데 월드시리즈 베이스볼 경기에 관한 대목은, 저 자가 원서에 실린 슈퍼볼 사례를 한국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야구 경기 내용으로 변경하 고자 하여 교체 수록한 것이다. 또한 본문에 쓰인 심리학 전문 용어 중 번역 표기만으로 그 의 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표현들은, 쉬운 말로 다시 쓰여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 낸다.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기에 걸맞은 특별한 상자 와 같다. 세계 최고 의사결정 전문가가 공들여 펼쳐둔 결정에 관한 새로운 선택지가 이제 우 리의 손닿을 곳에 있다. “결정 잘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있습니까?”였던 첫 번째 질문을 조금 바꾸어본다. “결정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까?” 이제 상자를 열고, 다가올 다음 미래를 우리 스스로 ‘결정’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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