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격월간 EL-Safe

 

마을과 마을, 마음과 마음 승강기로 연결되다

도시재생 속 승강기의 역할

 

도시재생 전략 속에서 승강기는 수직이동시설로서, 문화를 잇는 다리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생활에 편의를 만들고, 범죄를 몰아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등 도시공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승강기 설치 사례를 만나본다.

정리 편집부 

참고 KDB 미래전략연구소 <일본 타마신도시 재생사업의 시사점>

사진 제공 부산시 동구 도시재생과

 

승강기, 도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효자손

얼마 전 중남미를 순방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의 고지 대와 빈민가, 우범지대를 새롭게 정비한 도시재생 현장을 둘 러보고 이를 서울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제2도 시 메데인의 ‘코무나 13’지역은 산비탈 고산지대로 마약, 폭력, 빈곤으로 얼룩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곳 이다. 특히 동네가 속한 메데인은 1970∼1980년대 세계 시장 을 주름잡은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본거지였 다. 이러한 마을 분위기는 고지대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6 개 권역에 야외 에스컬레이터와 벽화를 설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관광지로 거듭났다. 2011년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생기 기 전까지는 1만 2000여 주민이 35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내 려야했다.

마치 홍콩의 미드레벨을 연상케 하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보면 산비탈을 따라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것이 보인다. 아랫마을엔 붉은 벽돌의 집들, 그 위 언덕으로는 판자집, 그리 고 언덕 꼭대기엔 화려한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서 민층, 빈곤층, 부유층이 언덕 하나에 마치 계층별 피라미드처 럼 공존한 듯 분리되어 살아가는 모양새다. 대중교통으로 에스 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마약과 범죄의 도시에서 하루에도 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도시가 되면서 마을·주민경제가 살아난 대표적인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승강기, 초고령화사회의 필수 기반시설

일본 ‘타마신도시 재생사업’은 실패한 도시재생 사례로 불린 다. 세계적인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은 노후화와 지역의 쇠퇴 문제 역시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으며 도시재생 계획 역시 지 속적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중 일본 타마신도시는 도쿄 도심에서 약 30km 떨어진 계 획도시로, 1970년대에 입주를 시작해 2018년 기준 거주인구 22만4000명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도시의 인구 구조가 변하면서 구매력이 높은 청년층과 장년층의 감 소로 지역경제가 둔화되고 근린 생활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 인 지역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쿄도는 주택과 생활기반시설을 리뉴 얼하면서 대규모 미사용 토지를 활용하고 도로·교통 네트워 크효과를높이는세가지원칙을도시재생의기본으로잡 고 노령화와 인구감소에 발맞춰 계단 대신 비탈길과 엘리베 이터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도시기능을 구축하는 방안을 계 획하고 있다.

 

승강기, 저지대와 고지대 삶을 잇는 매개

부산 중구에 설치된 경사형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는 지역 주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했다.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과 좌천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하루 평균 700~1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은데 특히 좌천동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앞 계단의 경우 각도가 약 37 도로 가파르고 계단 수도 190개로 상당히 길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나 증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사이에 ‘지옥의 계 단’이라고 불렸다. 2016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덕분 에증산공원입구까지편안하게오르내릴수있고밤에는엘 리베이터에서 멀리 부산항 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부산시는 서구 산복도로 닥밭골행복마을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엘리베이터는 높이 30m, 15인승으로, 연 결 보행로는 길이 37.4m, 폭 2.1m 규모로 간선도로변 저지대 와 산복도로(망양로)변 고지대를 수직으로 연결한다. 또 동대 신2동 보수대로 210번길과 보동길을 연결하는 소망계단에 경 사형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국비 12억5000만 원이 투입되어 내년 말 완공을 계획한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이다. 남부민1동에도 예정돼 있다. 동천주택 근처로 천마 로와 해돋이로를 연결하는 수직이동형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2 기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산복마을 계단 공동체 남일이네 활력사업’으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승강기를통한삶의변화는도시재생의한요소를차지할만 큼 가시적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더 나아가 문화 전파와 계층 간의 교류,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낼 가치를 가진 승강기로서 그 역할을 고민할 때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0

쇠퇴한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지역 주도로 재활성화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혁신사업, 도시의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국내외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본다.

정리 편집부 

참고 및 발췌 도시재생연구센터 <해외도시 리포트>, 용인신문 2018.11.16.일자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나선 영국 버밍엄 캐슬 베일’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온 도시재생 ‘서울 마포구’

지난 6월에 열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경의 선 폐철길을 활용한 서울 마포구의 ‘경의선 책거리’가 조직위원 장상을 받았다. 홍익대 인근 옛 경의선 폐선 부지에 조성된 경 의선 책거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책을 테마로 거리를 꾸몄는 데 총 250m 길이, 6441m² 면적에는 도서 부스 9개 동이 열차 를 형상화해 들어서 있고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길을 따라 걸으며 구경할 만하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이루는 5개의 테마공원 중 하나로 구성 돼 있다. 쓰레기산이었던 난지도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환 경생태적 공간으로 복원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문화비축기지 역 시 도시의 기존 공간을 잘 살려 도시재생에 성공한 예가 된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은 정부가 석유 비축을 위 해 석유 저장시설을 만들었다. 아파트 5층 높이 원기둥 모양의 탱크는 1호기, 2호기 등으로 이름 붙여지며 그동안 접근이 철 저히 통제된 1급 보안시설이었다. 2000년 폐쇄된 이후 방치되 어오다 2013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됐다.

이 외에도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며 골목 길 재생사업에 연남동과 합정동에 이어 최근 마포구 망원1동 이 새롭게 골목길 재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연트럴파크, 망리 단길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물류창고지역의 의미 있는 변신 ‘싱가포르 클락키’

클락키(Clarke Quay)는 싱가포르 최고의 밤거리로 꼽힌다. 강하구에위치한클락키는수변을따라길게늘어선조명은 화려하다. 야외 테이블에서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각 블록에는전세계먹거리를맛볼수있는레스토랑과다양한 상점, 클럽, 펍 등이 들어차 있다. 강에는 리버크루즈(River Cruise)라는 유람선을 이용해 선상투어를 할 수 있고 보트키 (Boat Quay), 마리나베이(Marina Bay) 등 또 다른 관광명 소로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과거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무역중심지로 교역을 통한 상품 들을 저장해두는 물류창고 밀집 지역이었다. 하지만 싱가포 르 강의 오염이 점차 심해지자 싱가포르 정부는 물류사업을 타 지역으로 옮겼고 기존의 물류창고는 철거하지 않고 살려 두었다.수변을따라형형색색들어선건물들이바로이창 고들이다. 1977년부터 약 10년간 이뤄진 환경개선 사업에서 클락키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이 복원됐으며 토지이용이 상 업, 주거지역으로 전환되었다. 그 후 1993년 아시아 최대 부 동산회사가 이 지역을 사들여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하여 연 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쇠퇴하는 도시, 주민의 힘으로 다시 살려낸 ‘영국 캐슬 베일’

30~40년 전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도시재생을 시작한 영국 은 민간 개발이익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축소시키 는 정책으로 도시재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과의 연계성 이 부족해지고 지역 간 불균형이 일어났다. 또한 무분별한 대 규모개발의폐해도드러났다.그중한곳이바로캐슬베일 (Castle Vale)이었다.

캐슬 베일은 1950~60년대 자동차산업으로 번성했던 공업도 시였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 1980년대 경제 불황으로 실직 자가 늘면서 도시는 슬럼가로 변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해결

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비어 있던 비행장에 34개동의 아파트를 지어 슬럼가 주민을 이주시켰다. 하지만 주거문제 해 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는 실패였다. 교 육율은 낮아지고 범죄는 늘어나는 등 도시는 계속 변해갔다. 이에 캐슬 베일에서 제2의 도시재생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주 민과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캐슬 베일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주택조합 을 설립했다. 지난 도시재생사업에서 조성했던 34개동의 아파 트를 비롯해 이번 도시재생을 통해 2200채의 주택을 철거하 고 1500채를 신축했으며 1300여 채에 이르는 주택을 보수했 다. 사회·경제를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을 통한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도시가 활기를 되찾으면 서일자리는늘고범죄율은낮아지는등도시의이미지는완 전히 바뀌었다. 캐슬 베일은 최근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커 뮤니티 도시재생 모델로 제3의 도시재생인 ‘2018~2030년 캐 슬 베일 네이버후드 프로젝트(Neighborhood Project)’를 시작해 주목된다.

 

2019년도 하반기 국내 도시재생 총 76곳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8일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 어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선정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지역은 총 76곳으로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우리동네 살리기 등 총 3가지 유형이다.

경제기반형 사업지역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회기동(국내 대표 연구 단지), 홍릉 일대는 바이오·의료 R&D의 거점으로 조성되고 연구 단지 공유·개방, 교통·보행 개선 등을 통해 바 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중심시가지형 지역으로 경남 거 제시 고현동(조선산업 쇠퇴 지역)이 선정됐다. 경제 위기 지역 재생모델로취·창업및일자리안내등원스톱지원시설설 치,광장조성등을통해도심중심기능강화,원도심상권을 재생한다.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철거 민 이주지역)이 해당된다. 마을정원·마을기업·순환형 임대주 택을 조성하며 자율 주택정비 사업 등으로 주거만족도를 개 선한다는 계획으로 지역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0

도시는 사람의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시설과 인프라를 갖춰도 사람이 머물지 않는다면 도시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도시재생사업은 사업이 아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재생의 정의와 국내 도시재생사업의 특징, 그 속에서 함께 변화를 맞이할 승강기산업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글 김주일(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도시재생이란 무엇인가?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대도시뿐 아니라, 여행을 다니다 들른 한산한 시 골 골목길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플래 카드가 걸린 것을 보곤 한다. 그야말로 도시재생 의 시대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시민강좌 등을 통해서 일반 시민들을 만나보면 도시재생 의 의미나 영향에 대해서는 흐릿하게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된다. 과연 재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래서 도시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인지, 재개발, 재건축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명확히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 하고자 한다.

우선 ‘재생’은 특별한 개발기법을 의미하는 건 아 니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사실 재생은 지속되어야 하는 모든 것에 필요한 개념이다. 우리 의 삶을 돌아보아도 그렇다. 출퇴근과 직장생활 속에서 계속 소모되기만 한다면 우리 삶은 유지 될 수 없다. 집에 돌아오면 다잊고 가족들과 단란하게 대화하고 식사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 다.가끔친구들과술도한잔기울이며,일과전 혀 관련 없는 취미활동을 하기도 한다. 산책과 운동으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 모든 것 들은 우리 자신의 ‘재생’을 위한 것들이다. 소모 되지 않으려면 재생해야 한다. 재생이 없다면 우 리의 인생도 없는 것이다.

도시의 재생도 마찬가지이다. 재생하지 않으면 도시는 쇠락하고 결국은 아무도 살 수 없는 곳 이 되고 만다. 도심부가 비어가는 공동화 현상은 물론이고, 불합리한 도시구조가 고착되면 사 람들이 떠나가면서 심지어는 도시 전체가 버려 지는 경우도 있다. 도시가 지속되려면 이런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생의 노력이 계속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재생은 한 시기의 유행이 아닌, 도시가 존재하는 동안 계속되는 과정이다. 사실 재생은 새로이 생긴 개념이라고 볼 수도 없다. 유래를 따지자면, 심지어 60년대 의 새마을운동도 도시재생사업의 일종이라 할 수있다.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도시재생

그럼에도 도시재생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재개발, 재건축이 도시를 고쳐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재개발 정책이 생겨나 낡고 비좁은 달동네를 아파트 단지로 바꿔 주었다. 또 1990년대에는 재건축 사업이 등장해 오래된 저층 아파트를 새로운 고층 아파트로 바 꿔주었다. 헌집을 새집으로 바꿔주는, 민요 속 두 꺼비와같은역할을재개발,재건축이해준것이 다. 이런 점에서 크게 보면 재개발, 재건축도 도시재생의 한 방편이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은 온전한 도시재생 작업 이될수는없다.우선재개발·재건축은주로주 거용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쇠락해가는 도 심 상업지역이나, 빈집이 많은 공구상가 등을 포 함시키지 않는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은 개발 이 익발생을전제로한다.개발후발생하는이익이 건설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자 금력을 가진 건설회사의 개입이 필수적이고, 아 파트 단지처럼 분양이 보장되는 개발에만 적용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제 재개발·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이윤이 발생할지 불투명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새로지은주택이라해도가격상승은물 론 분양 여부조차 불확실해졌다. 결국 재개발·건 축은 장소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한계가 있는 재 생정책일 수밖에 없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시대

결국 보다 근본적이고 일반적인 재생정책이 필 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몇 차례 곡절을 겪은 후,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법을 제정하기에 이 른다.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과는 달리 도시 의모든곳에적용될수있어야한다.또한개발 이익과 무관하게 시행돼야 한다. 그래서 도시재 생사업의 주체는 건설회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그리고 공공 기관은 행정적 도움은 물론 공공투자 형식을 통 한 재정적 지원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도시 재생은 이제 민간 개발사업이 아닌 공공투자 사 업의 성격을 띠게 된다. ‘도시재생’에 ‘뉴딜’이라는 단어까지 달게 된 이유이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모두 5개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가 큰 

것에서부터 차례로,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 형’, ‘일반근린형’, ‘주거지 지원형’, ‘우리동네 살 리기형’이 있다.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은 도심부 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낡고 쇠퇴한 도 심부를재생하기위해큰개발이요구되는사 업이고, 재개발 사업처럼 기업의 투자와 참여 가 필요하다. 일반근린형, 주거지 지원형, 우리 동네 살리기형은 모두 주거지에 적용되는 사업 들이다. 하지만 과거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건 설회사를 통한 전면적인 개발은 여기서 고려되 지 않는다. 기존 동네가 가진 장점들은 살리면 서 낡고 쇠락한 부분 위주로 정비하여, 궁극적 으로는 기존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집수리·리모델링 등 주택 정비 지원, 주민 공동이용시설 설치, 빈집 매입, 주민공동경제기반시설조성등이계획의주 요 내용들이다.

 

도시재생시대와 승강기산업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개발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신도시-재개발-재건축으 로 이어지던 흐름은 어쨌든 이 단계에서 숨을 고를 수밖에 없겠다. 그래서 기반시설과 관련된 승강기산업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기대와 우려가 반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하지만다 음의 두 가지 측면을 보면 승강기 산업의 전망은 도시재생시대에도 계속 맑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도시재생뉴딜에 따른 도심부 층고의 전반 적인 상승 경향이다. 지방 중소도시에 주로 적용 되는 경제기반형 사업은 경우에 따라 조 단위의 투자액이 발생하는 일종의 대단위 도심재건사업 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저층 건물 위주의 도심부 경관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부가 고층, 고급화될 것이고, 이에 자연히 상당한 수직 동선이 발생하게 된다. 도심 쇠퇴지역에 고려되고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또한 도심부 의 층고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이다.

둘째, 도시재생과 관련해 건축물 외부의 승강 설비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를 가보면 가파른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건물이 아닌 곳에도 여러 형태의 승강시설이 설치된 것 을볼수있다.필자가참여하고있는한지역의 재생사업에서도 가파른 경사지로 접근하기 위해 승강시설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지형이 평탄하 지않고구릉이많은우리나라도시의특성상 건물외승강설비의잠재수요는적지않다.지 역 경제기반 강화와 연결된 관광시설, 전망시설 도 수직이동 설비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기 마련 이다. 또한 도시재생의 목표 중 하나인 포용적인 도시의 구현도 새로운 수요 요인이다.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야외승강설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승강설비는 이처럼 건 물 외부에서도 활용되어야 할 여지가 아직 많으나 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이다. 좋은 선례를 통해 홍보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간다면 승강설비는 건물 내부만이 아닌 도시 전역에서 필요한 필수적 기반시설로 자리 잡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시는 궁극적으로 ‘컴팩트(compact)’한 방향으로 변해간다. 보다 입체적이고 집중된 형태로 도 시가 진화해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도시재생은 평면적인 도심부를 보다 입체적이 고 복합화된 장소로 변형해가는 과정이어야 한 다. 그리고 입체화, 복합화의 중심에는 역시 수 직 이동시설의 역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승강 설비는 단순히 건설사업만이 아닌, 도시공간 전 반을 재조직화하는 과정과 관련된 부문이다. 그래서 도시의 발전과 승강기산업의 발전은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승강기산업이 다만 건설경기에 의존하는 부문이 아닌,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주는 신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0

지구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연구는 물론 각 산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연구로 바쁘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이상기후,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다양한 과학기술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인류의 편안한 삶에 기여하는 승강기산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함께하고 있다.
글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한국승강기학회 회장)


폭염·폭우에 노출되지 않고 이동 가능한 수단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인간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사람의 공간이동이다. 현재 목적지로의 이동을 위해
서는 주거공간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볼일이 있는 장소의 건물 주차장에 내려서 해당 층의 업무공간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이러한 번거로운 이동절차를 단순화시켜 주거공간에서 업무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폭염, 폭우 등의 기상 악화 상황에서 사람이 직접 걸어서 외부로 이동하는 것보다 승강기 하나만으로 손쉽게 이동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상을 가능하게 해줄 수단이 바로 공간이동형 엘리베이터이다.
최근 독일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에서 ‘멀티’라고 명명하는 엘리베이터를 개발하여 빌딩 내 수직이동과 수평이동을 한 번에 하게 만들어 빌딩 내에서 공간이동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이를 좀 더 발전시켜 동일 빌딩이 아닌 타지역의 공간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동 엘리베이터의 개발이 현실화 되리라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공간이동 엘리베이터의 개발은 자동차를 이용한 도로교통과는 별개로 지하 또는 공중의 교통과 연계하여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탑승자 파악하고 재난상황 시 신속 대응
최근 초고층 빌딩의 건축이 활발해지면서 그러한 마천루에 걸맞는 속도의 초고속엘리베이터 요구가 커지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엘리베이터 기술핵심은 초고속의 속도제어기술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프식 엘리베이터의 구조적인 행정거리 한계는 1000m 정도라고 본다. 1000m가 넘지 않는 빌딩에 대해서 더 이상의 초고속기술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에 로프식 엘리베이터를 바탕으로 한 엘리베이터의 기술발전의 흐름은 편의성과 신속성을 목적으로 한 IoT접목형의 스마트엘리베이터 기술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군 관리 시스템(Group Control)을 기본으로 하고 스마트기능을 탑재하여 이용자가 가장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건축물이 스마트빌딩으로 태어나면서 엘리베이터도 스마트기능의 요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기능의 편의성을 탑재한 스마트엘리베이터가 출현되고 있다. 아파트의 외출 시에 세대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능을 홈오토메이션에 탑재, 퇴근 시에 주차장 진입에 차량번호를 인식하여 엘리베이터가 주차장에 대기하고 해당 거주층에 자동으로 행선 등록하여 운행, 오피스빌딩의 ID카드 호출기능과 사무실층 자동 행선등록 기능, 호텔의 객실 카드키로 해당층 행선 등록기능, 두 손을 모두 사용 중이어서 호출하기 힘든 경우를 대비한 풋 호출기능, 그리고 음성인식 행선등록 기능 등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부분 실현이 가능하게 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적용하고 있는 목적층 예약기능은 많은 빌딩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엘리베이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스마트기능은 탑승자의 신원과 행선지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재난 발생 시 최적화된 맞춤 대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기술로 꼽을 수 있다.


오염된 외부공기 막고 공기 정화 기능 탑재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으로 외부출입 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실정이니 엘리베이터 내에서 쾌적한 호흡을 할 수 있는 환경의 클린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 클린엘리베이터에는 에어컨 등 공기청정시스템이 필수이다. 과거의 에어컨을 탑재한 엘리베이터는 냉각에 따른 결로수 발생으로 물이 많이 모이게 되면 물을 버리는 구조와 기능이 있어야 하였으나 최근에는 결로수를 증발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소형 엘리베이터용 에어컨이 개발돼 탑재되기도 한다.
지진 안전지대로 알았던 우리나라도 최근 잇단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지진관제 기능을 탑재한 지진용 엘리베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지진,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해일, 침수 등에 대비해 해안지역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에는 물이 일부 침수되어도 기본적으로 피난운전이 가능한 해일·홍수 대처용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야 한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승강기 필요
기후변화 따른 폭염으로 크고 작은 화재까지 일어날 수 있어 화재에 대비한 엘리베이터 기술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 안전기준에는 소방구조용 엘리베이터와 피난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용도의 엘리베이터 운행기능과 동작기준을 보다 정확하고 명쾌하게 조사·연구되어 지침이 만들어져야 한다.
더 크고 시급한 문제는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에 대한 화재 발생 시의 대처 기능이다. 국내의 법규에는 소방구조용과 피난용은 규정하고 있지만,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의 경우 건물 화재 발생 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승객의 피난을 위한 대처, 추가 탑승으로 인한 카 내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언급이 없다. 일본에서는 건물의 화재 발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원칙은 모든 엘리베이터의 피난운전이다. 일반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모든 엘리베이터는 발생한 건물의 화재로 부터 대피하는 피난운전(화재운전)을 하여 어떤 층에도 정지하지 않고 건물의 피난층으로 바로 이동한다. 승객을 피난층에 모두 내리게 만들고,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소방관의 운전에 따라 운행 가능하도록 대기하고, 나머지 일반 엘리베이터는 운행불능으로 만들어 추가로 호출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자 하는 승객의 카 내 질식 등을 방지한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생활 패턴과 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래 승강기 기술은 로프에 의한 한계를 뛰어넘는 자기부상
을 이용한 로프리스 엘리베이터 기술, 가스의 누출이나 화학 물질이 오염된 환경에서도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 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방폭 엘리베이터 기술, 이상 고온과 이상 저온에서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전천후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0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회기반시설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와 적용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징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한 사회기반시설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을 알아본다.
글 정상섬 교수(연세대학교 기후변화적응형사회기반시설연구센터장)

우리나라에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들
국내 기후변화에 의해 발생되는 가장 대표적인 기상이변은 바로 기온과 강우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이후에 우리나라의 도시재해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와 태풍에 의한 재해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대표적으로 2001년에 서울에 집중호우가 왔고, 2002년에 태풍 ‘루사’, 2003년에 태풍 ‘매미’ 그리고 태풍 ‘에위니아’, ‘나리’, ‘산바’ 등 거의 매년 반복적으로 태풍에 의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2018년 유례없는 폭염현상의 지속으로 극한의 기상 현상을 경험하였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 환경부 기후변화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에는 서울에서만 폭염 사망자가 지금의 두 배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편 도시기반시설물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재해가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폭염, 침수 등에 의한 피해들이 하나의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피해는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증가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사회기반시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우수시설의 기준을 50년에 한 번 있는 폭우에 맞춰 설치한 경우, 비슷한 수준의 폭우가 자주 발생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 기준은 무용지물이 된다. 예상치 못한 폭염에 대비되어 있지 않은 레일에 휨이 발생하여 기차의 탈선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회기반시설 또한 기후변화에 적합하게 변화해야 하며, 이에 맞는 새로운 설계기준이 필요하다. 사람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설계되는 모든 사회기반시설은 작은 변화에도 안전성이 무너질 수 있고, 이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재산피해 및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사회기반시설은 이러한 기상현상 및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국내 사회기반시설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해서는 각 기후변화 영향인자 및 사회기반 대표시설물 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사회기반시설 전망과 예측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 및 취약성 증대가 가장 심한 분야가 국토-해양-환경 분야이므로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전략의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략의 수립은 기후변화 관측 및 예측을 통한 영향 및 취약성 평가의 수행과 이에 따른 적응대책 수립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적응 부문은 정책적 조치가 요구되는 계획적 적응을 중심으로 구조적 대책, 비구조적 대책, 저감,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아래 적응전략에서 제시한 3가지 외에 사회적 대책으로서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기후변화 관련 법 규정 정비, 기후변화 대응 가이드라인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며, 승강기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계에서는 기후변화 신산업 발굴과 함께 기후변화 적응 및 저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