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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EL-Safe
2020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2010년에 ‘희망미래 승강기 100년 승강기 산업의 100년사’를 발간하여 한국의 승강기 역사 100년을  돌아보고 희망 미래를 조명한 지 1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쯤은 변한 시기다. 가파른 성장과 함께 기술집약적 미래를 열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은 제도의 정비, 신기술 개발, 생산 시스템의 스마트화, IoT를 기반으로 하는 예지보전기술, 원격 감시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을 맞이하며 ‘한국의 승강기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가지를 짚어봤다.  
글 고영준(공학박사/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첫째로 ‘제도의 발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1991년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법률 제 4482호)을 시작으로 현재의 ‘승강기 안전관리법’(2018년 3월 27일 공포/ 2019년 3월 28일 시행)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진국의 제도를 배우고 적용해 가며 안전한 승강기를 국민들에게 보급할 초석을 다져왔다. 현재는 주변 신흥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둘째는 ‘국가적 전담기구의 존재’를 꼽을 수 있다.
1992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을 시작으로 지금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설립되어 승강기 관련 제도와 인증, 검사, 안전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틀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승강기산업의 스피드’라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의 성장은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미래에 대한 도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신기술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빠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 

넷째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여러 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서비스의 지원체계 및 처리속도가 단연 세계 최고다. 

다섯째는 ‘맨 파워’다.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고,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신속한 업무 능력은 우리만이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섯째는 ‘멋진 디자인 설계능력’이다. 
승강기의 내·외장재의 디자인은 각 나라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승강기는 멋지다’. 

일곱째는 ‘국제 경쟁력’이다. 
우리나라는 ISO TC178(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승강기분과위원회) 등에 정 회원국으로 국제 표준 안전기준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여덟째는 ‘우수한 기술력’이다. 
각 나라는 도시화가 진행될 경우 랜드마크 빌딩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승강기는 초고속 메커니즘을 요구하는데 한국승강기는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중이다. 

아홉째는 ‘승강기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한국승강기대학교가 설립되어 승강기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인재개발원에서도 승강기 관련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이는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열째는 ‘스마트 시스템’을 뽑고 싶다.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는 검사와 서비스 그리고 관리 분야에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열한째는 ‘국토의 한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제 성장률과 비례하여 급격한 도시화는 사회 인프라를 고층건물과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로 변화시켜 왔기 때문에 승강기의 필요와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열두째는 ‘통일의 기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통일은 미래의 잠재수요이자 커다란 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회를 재구성하는 비용과 어려운 문재들도 함께 올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승강기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열셋째는 ‘승강기를 테마로 하는 학회’의 존재다. 
승강기는 산업 규모에 비해 그 특수성과 사회적 역할이 매우 큰 만큼 승강기 학회가 승강기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넷째는 ‘우수한 창의성’을 떠올려 본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의 개발로 국제저널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사례도 있을 정도로 특수구조의 승강기의 개발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열다섯째는 ‘뛰어난 적응성’을 들고 싶다. 
제도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기업이 진출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열여섯째 ‘승강기 인들의 자부심’이다. 
최근 승강기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상당수의 부모나 형제 또는 친척이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내 수공업 같은 형태가 아닌데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재능의 유전이라기보다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열일곱째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의 어울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IoT로 대변되는 주어진 상황과 정보를 판단하여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다. 승강기산업은 이러한 기술수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MtoM, 고장의 예지 보전 기술 등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승객 지향적 서비스에서도 스마트환경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열여덟째는 ‘지속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승강기는 건물과 함께 그 기능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폐기하는 류의 것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15년 이상 사용된 승강기를 정밀 안전 검사를 수검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적당한 교체주기를 찾고 건물의 수명과 함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열아홉째는 ‘원격감시 기술의 발달’을 뽑아 볼 수 있다. 
중앙모니터링 센터에서 출시된 승강기의 운행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다. 

스무째는 ‘합리적인 사고관리체계’이다. 
관리주체와 자체 점검자들은 비상시 보고체계와 관리능력을 배우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사고 조사와 객관적인 사실 규명을 위해 사고판정위원회가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재발 방지와 필요한 안전장치의 개발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처럼 이런 틀을 갖춘 나라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2020년을 맞이하며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의 성장동력 20가지를 떠올려봤다. 물론 순서는 무관하며 필자의 주관적 소회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은 110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다시 써 내려갈 10년 그리고 그 이후의 역사에서도 승강기는 우리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미 시작된 자기부상 엘리베이터의 개발은 완성도를 더해 시장에 출시될 것이고, 수직 교통수단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지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건축 기술의 다양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발전해 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의 20가지 성장 가능성을 떠올리고 자료를 찾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숨가쁘도록 빠른 성장을 이뤄낸 승강기산업에 칭찬과 격려를 또한 보낸다. 희망찬 미래를 써 내려가기 위해 세계무대를 선도할 제도와 신기술들이 우리나라의 기업들 손에서 탄생하기를 기원해본다. 이를 뒷받침할 연구조직의 탄생과 역할도 보고 싶다. 2020년은 그 모든 것의 또 하나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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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지난 1910년 국내 최초 승강기인 옛 조선은행(現 화폐금융박물관) 화폐운반용 승강기가 설치된지 110년이 되는 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승강기가 70만대 돌파의 기록을 세우며 승강기 보유대수 세계 8위, 신규 설치대수 세계 3위의 승강기대국 위상을 확인한 한국승강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2020년 새해를 조망한다. 
글 하종숙(국토일보 부국장)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핵심 키워드
건설산업은 미래 건설시장 선점을 위한 융복합이 강조되며 발빠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핵심 키워드다.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구축·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 착수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실현방안을 내놓으며 민간시장을 견인하고 있어 빠른 선점이 곧 기술우위의 경쟁을 주도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승강기업계 역시 AI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엘리베이터 개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유지관리 솔루션 제공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A사는 지난 해 KT와 손잡고 AI 엘리베이터 개발을 선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에 나섰다. B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 최초 엘리베이터 설치는 물론 지난 2017년 국내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긴 수송거리를 자랑하는 더블테크 엘리베이터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특화된 유지관리 서비스 등 엘리베이터산업에 기록 경신을 거듭하며 기술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은 엘리베이터 제조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까지 다양한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활용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진화와 혁신 바탕 세계 초고층 건축물 건설 붐
전세계 건설산업은 초고층화 대형화 등 점차 진화하는 건축물로 확대되고 있어 승강기산업 역시 이에 부합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하다. 
초고층 건축물의 건립은 엘리베이터 진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 건설 붐이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건축 트렌드는 ‘더 빠르고, 더 안전한, 더 효율적인’ 엘리베이터 기술 발전 속에 완성되고 있기에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 초고층 건축물 프로젝트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칭송된다. 물론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서 초고속 등 진화하는 엘리베이터 기술 발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초고층 건축물 발전은 엘리베이터 진화이자, 혁신의 산물이라 강조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국내 최고층 엘리베이터는 지난 2017년 건립된 ‘롯데월드타워’이다. 높이 555m, 123층으로 규모로 국내 최초 100층을 넘긴 타워로 기록되며 세계 5위(당시 세계 4위),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월드타워의 엘리베이터는 분당 600m로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1분이면 도달하는 엘리베이터 기술 혁신의 결과물이다. 
현재 세계 초고층 건물 1위는 대한민국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해 지난 2010년 준공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로 163층 828m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가 1,000m 이상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1~2년 후 1㎞가 넘는 세계 초고층 건축물이 탄생될 전망이다. 세계 초고층 건물 기록 경신뿐만 아니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기록 경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더 똑똑한, 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엘리베이터의 기록 경신이 계속되는 한 초고층 건축물 건립 행진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승강기, 갈라파고스의 늪에서 탈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난해 말 건설 관련 연구원들은 올해 건설경기가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란 전망치를 일제히 내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국내 건설수주가 140조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27만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공물량은 유지하되 지방 민간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3만호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주택공급은 지난 2015년 52만5,467호에서 2016년 46만9,058호, 2017년 31만1,913호, 2018년 31만1,913호, 2019년 30만호에 이어 2020년 27만호로 지속 감소세를 예고했다. 
승강기 신규설치는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호조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민간주택사업 물량 감소가 예상돼 승강기 경기는 2~3년 후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승강기는 제조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어느 한 분야 소홀함이 있을 수 없다. 한 번의 사고가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며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차세대 엘리베이터 개발을 위한 R&D 투자 강화, 승강기 관련 산업 고급인재 육성과 함께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 등 관·산·학·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새해, 새 희망을 다짐하는 것은 지난해 부족하고 미흡했던 모든 것들을 털어버리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승강기 갇힘 등 안전사고 및 사상자 급증, 승강기 유지보수 방치 등 안전위협 문제는 물론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 대가현실화, 작업환경 개선 등 제도 개선이 지적되며 승강기 분야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는 승강기산업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며 갈라파고스의 늪 속에서 탈출, 대한민국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또한 올해 건설경기 부진이 전망되고 있으나 위기를 기회로 승화하는 폭발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승강기 안전사고 ZERO’는 기본! 승강기산업의 발전을 거듭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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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마을, 마음과 마음 승강기로 연결되다

도시재생 속 승강기의 역할

 

도시재생 전략 속에서 승강기는 수직이동시설로서, 문화를 잇는 다리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생활에 편의를 만들고, 범죄를 몰아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등 도시공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승강기 설치 사례를 만나본다.

정리 편집부 

참고 KDB 미래전략연구소 <일본 타마신도시 재생사업의 시사점>

사진 제공 부산시 동구 도시재생과

 

승강기, 도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효자손

얼마 전 중남미를 순방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의 고지 대와 빈민가, 우범지대를 새롭게 정비한 도시재생 현장을 둘 러보고 이를 서울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제2도 시 메데인의 ‘코무나 13’지역은 산비탈 고산지대로 마약, 폭력, 빈곤으로 얼룩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곳 이다. 특히 동네가 속한 메데인은 1970∼1980년대 세계 시장 을 주름잡은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본거지였 다. 이러한 마을 분위기는 고지대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6 개 권역에 야외 에스컬레이터와 벽화를 설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관광지로 거듭났다. 2011년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생기 기 전까지는 1만 2000여 주민이 35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내 려야했다.

마치 홍콩의 미드레벨을 연상케 하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보면 산비탈을 따라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것이 보인다. 아랫마을엔 붉은 벽돌의 집들, 그 위 언덕으로는 판자집, 그리 고 언덕 꼭대기엔 화려한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서 민층, 빈곤층, 부유층이 언덕 하나에 마치 계층별 피라미드처 럼 공존한 듯 분리되어 살아가는 모양새다. 대중교통으로 에스 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마약과 범죄의 도시에서 하루에도 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도시가 되면서 마을·주민경제가 살아난 대표적인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승강기, 초고령화사회의 필수 기반시설

일본 ‘타마신도시 재생사업’은 실패한 도시재생 사례로 불린 다. 세계적인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은 노후화와 지역의 쇠퇴 문제 역시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으며 도시재생 계획 역시 지 속적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중 일본 타마신도시는 도쿄 도심에서 약 30km 떨어진 계 획도시로, 1970년대에 입주를 시작해 2018년 기준 거주인구 22만4000명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도시의 인구 구조가 변하면서 구매력이 높은 청년층과 장년층의 감 소로 지역경제가 둔화되고 근린 생활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 인 지역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쿄도는 주택과 생활기반시설을 리뉴 얼하면서 대규모 미사용 토지를 활용하고 도로·교통 네트워 크효과를높이는세가지원칙을도시재생의기본으로잡 고 노령화와 인구감소에 발맞춰 계단 대신 비탈길과 엘리베 이터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도시기능을 구축하는 방안을 계 획하고 있다.

 

승강기, 저지대와 고지대 삶을 잇는 매개

부산 중구에 설치된 경사형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는 지역 주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했다.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과 좌천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하루 평균 700~1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은데 특히 좌천동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앞 계단의 경우 각도가 약 37 도로 가파르고 계단 수도 190개로 상당히 길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나 증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사이에 ‘지옥의 계 단’이라고 불렸다. 2016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덕분 에증산공원입구까지편안하게오르내릴수있고밤에는엘 리베이터에서 멀리 부산항 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부산시는 서구 산복도로 닥밭골행복마을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엘리베이터는 높이 30m, 15인승으로, 연 결 보행로는 길이 37.4m, 폭 2.1m 규모로 간선도로변 저지대 와 산복도로(망양로)변 고지대를 수직으로 연결한다. 또 동대 신2동 보수대로 210번길과 보동길을 연결하는 소망계단에 경 사형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국비 12억5000만 원이 투입되어 내년 말 완공을 계획한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이다. 남부민1동에도 예정돼 있다. 동천주택 근처로 천마 로와 해돋이로를 연결하는 수직이동형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2 기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산복마을 계단 공동체 남일이네 활력사업’으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승강기를통한삶의변화는도시재생의한요소를차지할만 큼 가시적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더 나아가 문화 전파와 계층 간의 교류,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낼 가치를 가진 승강기로서 그 역할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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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지역 주도로 재활성화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혁신사업, 도시의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국내외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본다.

정리 편집부 

참고 및 발췌 도시재생연구센터 <해외도시 리포트>, 용인신문 2018.11.16.일자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나선 영국 버밍엄 캐슬 베일’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온 도시재생 ‘서울 마포구’

지난 6월에 열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경의 선 폐철길을 활용한 서울 마포구의 ‘경의선 책거리’가 조직위원 장상을 받았다. 홍익대 인근 옛 경의선 폐선 부지에 조성된 경 의선 책거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책을 테마로 거리를 꾸몄는 데 총 250m 길이, 6441m² 면적에는 도서 부스 9개 동이 열차 를 형상화해 들어서 있고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길을 따라 걸으며 구경할 만하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이루는 5개의 테마공원 중 하나로 구성 돼 있다. 쓰레기산이었던 난지도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환 경생태적 공간으로 복원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문화비축기지 역 시 도시의 기존 공간을 잘 살려 도시재생에 성공한 예가 된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은 정부가 석유 비축을 위 해 석유 저장시설을 만들었다. 아파트 5층 높이 원기둥 모양의 탱크는 1호기, 2호기 등으로 이름 붙여지며 그동안 접근이 철 저히 통제된 1급 보안시설이었다. 2000년 폐쇄된 이후 방치되 어오다 2013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됐다.

이 외에도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며 골목 길 재생사업에 연남동과 합정동에 이어 최근 마포구 망원1동 이 새롭게 골목길 재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연트럴파크, 망리 단길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물류창고지역의 의미 있는 변신 ‘싱가포르 클락키’

클락키(Clarke Quay)는 싱가포르 최고의 밤거리로 꼽힌다. 강하구에위치한클락키는수변을따라길게늘어선조명은 화려하다. 야외 테이블에서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각 블록에는전세계먹거리를맛볼수있는레스토랑과다양한 상점, 클럽, 펍 등이 들어차 있다. 강에는 리버크루즈(River Cruise)라는 유람선을 이용해 선상투어를 할 수 있고 보트키 (Boat Quay), 마리나베이(Marina Bay) 등 또 다른 관광명 소로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과거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무역중심지로 교역을 통한 상품 들을 저장해두는 물류창고 밀집 지역이었다. 하지만 싱가포 르 강의 오염이 점차 심해지자 싱가포르 정부는 물류사업을 타 지역으로 옮겼고 기존의 물류창고는 철거하지 않고 살려 두었다.수변을따라형형색색들어선건물들이바로이창 고들이다. 1977년부터 약 10년간 이뤄진 환경개선 사업에서 클락키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이 복원됐으며 토지이용이 상 업, 주거지역으로 전환되었다. 그 후 1993년 아시아 최대 부 동산회사가 이 지역을 사들여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하여 연 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쇠퇴하는 도시, 주민의 힘으로 다시 살려낸 ‘영국 캐슬 베일’

30~40년 전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도시재생을 시작한 영국 은 민간 개발이익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축소시키 는 정책으로 도시재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과의 연계성 이 부족해지고 지역 간 불균형이 일어났다. 또한 무분별한 대 규모개발의폐해도드러났다.그중한곳이바로캐슬베일 (Castle Vale)이었다.

캐슬 베일은 1950~60년대 자동차산업으로 번성했던 공업도 시였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 1980년대 경제 불황으로 실직 자가 늘면서 도시는 슬럼가로 변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해결

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비어 있던 비행장에 34개동의 아파트를 지어 슬럼가 주민을 이주시켰다. 하지만 주거문제 해 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는 실패였다. 교 육율은 낮아지고 범죄는 늘어나는 등 도시는 계속 변해갔다. 이에 캐슬 베일에서 제2의 도시재생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주 민과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캐슬 베일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주택조합 을 설립했다. 지난 도시재생사업에서 조성했던 34개동의 아파 트를 비롯해 이번 도시재생을 통해 2200채의 주택을 철거하 고 1500채를 신축했으며 1300여 채에 이르는 주택을 보수했 다. 사회·경제를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을 통한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도시가 활기를 되찾으면 서일자리는늘고범죄율은낮아지는등도시의이미지는완 전히 바뀌었다. 캐슬 베일은 최근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커 뮤니티 도시재생 모델로 제3의 도시재생인 ‘2018~2030년 캐 슬 베일 네이버후드 프로젝트(Neighborhood Project)’를 시작해 주목된다.

 

2019년도 하반기 국내 도시재생 총 76곳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8일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 어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선정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지역은 총 76곳으로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우리동네 살리기 등 총 3가지 유형이다.

경제기반형 사업지역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회기동(국내 대표 연구 단지), 홍릉 일대는 바이오·의료 R&D의 거점으로 조성되고 연구 단지 공유·개방, 교통·보행 개선 등을 통해 바 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중심시가지형 지역으로 경남 거 제시 고현동(조선산업 쇠퇴 지역)이 선정됐다. 경제 위기 지역 재생모델로취·창업및일자리안내등원스톱지원시설설 치,광장조성등을통해도심중심기능강화,원도심상권을 재생한다.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철거 민 이주지역)이 해당된다. 마을정원·마을기업·순환형 임대주 택을 조성하며 자율 주택정비 사업 등으로 주거만족도를 개 선한다는 계획으로 지역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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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사람의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시설과 인프라를 갖춰도 사람이 머물지 않는다면 도시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도시재생사업은 사업이 아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재생의 정의와 국내 도시재생사업의 특징, 그 속에서 함께 변화를 맞이할 승강기산업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글 김주일(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도시재생이란 무엇인가?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대도시뿐 아니라, 여행을 다니다 들른 한산한 시 골 골목길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플래 카드가 걸린 것을 보곤 한다. 그야말로 도시재생 의 시대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시민강좌 등을 통해서 일반 시민들을 만나보면 도시재생 의 의미나 영향에 대해서는 흐릿하게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된다. 과연 재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래서 도시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인지, 재개발, 재건축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명확히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 하고자 한다.

우선 ‘재생’은 특별한 개발기법을 의미하는 건 아 니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사실 재생은 지속되어야 하는 모든 것에 필요한 개념이다. 우리 의 삶을 돌아보아도 그렇다. 출퇴근과 직장생활 속에서 계속 소모되기만 한다면 우리 삶은 유지 될 수 없다. 집에 돌아오면 다잊고 가족들과 단란하게 대화하고 식사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 다.가끔친구들과술도한잔기울이며,일과전 혀 관련 없는 취미활동을 하기도 한다. 산책과 운동으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 모든 것 들은 우리 자신의 ‘재생’을 위한 것들이다. 소모 되지 않으려면 재생해야 한다. 재생이 없다면 우 리의 인생도 없는 것이다.

도시의 재생도 마찬가지이다. 재생하지 않으면 도시는 쇠락하고 결국은 아무도 살 수 없는 곳 이 되고 만다. 도심부가 비어가는 공동화 현상은 물론이고, 불합리한 도시구조가 고착되면 사 람들이 떠나가면서 심지어는 도시 전체가 버려 지는 경우도 있다. 도시가 지속되려면 이런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생의 노력이 계속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재생은 한 시기의 유행이 아닌, 도시가 존재하는 동안 계속되는 과정이다. 사실 재생은 새로이 생긴 개념이라고 볼 수도 없다. 유래를 따지자면, 심지어 60년대 의 새마을운동도 도시재생사업의 일종이라 할 수있다.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도시재생

그럼에도 도시재생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재개발, 재건축이 도시를 고쳐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재개발 정책이 생겨나 낡고 비좁은 달동네를 아파트 단지로 바꿔 주었다. 또 1990년대에는 재건축 사업이 등장해 오래된 저층 아파트를 새로운 고층 아파트로 바 꿔주었다. 헌집을 새집으로 바꿔주는, 민요 속 두 꺼비와같은역할을재개발,재건축이해준것이 다. 이런 점에서 크게 보면 재개발, 재건축도 도시재생의 한 방편이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은 온전한 도시재생 작업 이될수는없다.우선재개발·재건축은주로주 거용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쇠락해가는 도 심 상업지역이나, 빈집이 많은 공구상가 등을 포 함시키지 않는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은 개발 이 익발생을전제로한다.개발후발생하는이익이 건설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자 금력을 가진 건설회사의 개입이 필수적이고, 아 파트 단지처럼 분양이 보장되는 개발에만 적용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제 재개발·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이윤이 발생할지 불투명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새로지은주택이라해도가격상승은물 론 분양 여부조차 불확실해졌다. 결국 재개발·건 축은 장소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한계가 있는 재 생정책일 수밖에 없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시대

결국 보다 근본적이고 일반적인 재생정책이 필 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몇 차례 곡절을 겪은 후,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법을 제정하기에 이 른다.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과는 달리 도시 의모든곳에적용될수있어야한다.또한개발 이익과 무관하게 시행돼야 한다. 그래서 도시재 생사업의 주체는 건설회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그리고 공공 기관은 행정적 도움은 물론 공공투자 형식을 통 한 재정적 지원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도시 재생은 이제 민간 개발사업이 아닌 공공투자 사 업의 성격을 띠게 된다. ‘도시재생’에 ‘뉴딜’이라는 단어까지 달게 된 이유이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모두 5개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가 큰 

것에서부터 차례로,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 형’, ‘일반근린형’, ‘주거지 지원형’, ‘우리동네 살 리기형’이 있다.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은 도심부 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낡고 쇠퇴한 도 심부를재생하기위해큰개발이요구되는사 업이고, 재개발 사업처럼 기업의 투자와 참여 가 필요하다. 일반근린형, 주거지 지원형, 우리 동네 살리기형은 모두 주거지에 적용되는 사업 들이다. 하지만 과거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건 설회사를 통한 전면적인 개발은 여기서 고려되 지 않는다. 기존 동네가 가진 장점들은 살리면 서 낡고 쇠락한 부분 위주로 정비하여, 궁극적 으로는 기존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집수리·리모델링 등 주택 정비 지원, 주민 공동이용시설 설치, 빈집 매입, 주민공동경제기반시설조성등이계획의주 요 내용들이다.

 

도시재생시대와 승강기산업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개발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신도시-재개발-재건축으 로 이어지던 흐름은 어쨌든 이 단계에서 숨을 고를 수밖에 없겠다. 그래서 기반시설과 관련된 승강기산업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기대와 우려가 반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하지만다 음의 두 가지 측면을 보면 승강기 산업의 전망은 도시재생시대에도 계속 맑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도시재생뉴딜에 따른 도심부 층고의 전반 적인 상승 경향이다. 지방 중소도시에 주로 적용 되는 경제기반형 사업은 경우에 따라 조 단위의 투자액이 발생하는 일종의 대단위 도심재건사업 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저층 건물 위주의 도심부 경관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부가 고층, 고급화될 것이고, 이에 자연히 상당한 수직 동선이 발생하게 된다. 도심 쇠퇴지역에 고려되고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또한 도심부 의 층고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이다.

둘째, 도시재생과 관련해 건축물 외부의 승강 설비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를 가보면 가파른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건물이 아닌 곳에도 여러 형태의 승강시설이 설치된 것 을볼수있다.필자가참여하고있는한지역의 재생사업에서도 가파른 경사지로 접근하기 위해 승강시설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지형이 평탄하 지않고구릉이많은우리나라도시의특성상 건물외승강설비의잠재수요는적지않다.지 역 경제기반 강화와 연결된 관광시설, 전망시설 도 수직이동 설비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기 마련 이다. 또한 도시재생의 목표 중 하나인 포용적인 도시의 구현도 새로운 수요 요인이다.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야외승강설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승강설비는 이처럼 건 물 외부에서도 활용되어야 할 여지가 아직 많으나 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이다. 좋은 선례를 통해 홍보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간다면 승강설비는 건물 내부만이 아닌 도시 전역에서 필요한 필수적 기반시설로 자리 잡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시는 궁극적으로 ‘컴팩트(compact)’한 방향으로 변해간다. 보다 입체적이고 집중된 형태로 도 시가 진화해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도시재생은 평면적인 도심부를 보다 입체적이 고 복합화된 장소로 변형해가는 과정이어야 한 다. 그리고 입체화, 복합화의 중심에는 역시 수 직 이동시설의 역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승강 설비는 단순히 건설사업만이 아닌, 도시공간 전 반을 재조직화하는 과정과 관련된 부문이다. 그래서 도시의 발전과 승강기산업의 발전은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승강기산업이 다만 건설경기에 의존하는 부문이 아닌,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주는 신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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