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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역사적인 제23회 동계올림픽이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과 강릉에서 세계 95개국 5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1988년
서울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던 시절,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였던 필자에게는 30년 만에 올림픽이 다시 고향에서
개최된데다 ‘국가 안전전문기관 활용 H&S 합동 점검단’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글. 서문석(한국승강기안전공단 경기강원지역본부 강릉출장소 차장)

경기장 비롯한 주변지역 승강기 안전 담당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운영위원회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를 비롯한 국가안전전문기관 7곳과IOC 인원 2명 등 모두 21명으로 ‘국가안전전문기관 활용 H&S합동점검단’을 구성·운영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는 필자와 정주호 차장이 참여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개ㆍ폐회식 및 설상경기)과 강릉(빙상경기)의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합동점검단은 2017년 11월 8일에 국가안전전문기관 7곳이 평창에 위치한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첫 미팅을 가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매월 2, 4주차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일간 승강기, 가스, 전기, 산업안전, 소방 등 분야별로 계획을 수립한 후 각종 베뉴의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점검단 참여 초기에는 대회기간 중에 야간에 주로 열리는 경기 때문에 상주하다 보면 피로하지 않을지, 또 혹시나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과 함께 대회 기간 중에 설 명절이 있는 부분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특별점검에 앞서 각 경기장별로 설치된 승강기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대회일정표 등을 참조하여 승강기에 관한 정보를 파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 경기 전에 평창과 강릉에서 특별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승강기 대수는 평창 72대, 강릉 101대로 합계 173대에 이르렀다.

다행히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와 맺은 업무협약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단이 발족되어 사전에 경기장 이외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이 2차에 걸쳐 이루어지는 등 모든 부분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경기장별로 상주하는 유지관리업체 직원들과 조직위원회 H&S 팀원 및 매니저들과 SNS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또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및 갇힘으로 인한 비상 통화장치 연결 시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회화가 가능한 인원을 배치하고 고장 시 원인파악과 정상 운행상태까지 꼼꼼히 챙기며 올림픽 성공을 위한 작은 노력을 더했다.

외국선수의 안전 무시 에스컬레이터 이용 ‘아찔’

혹시나 발생할 안전사고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무렵에 승강기 관련 뉴스 및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S국가의 국가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타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을 무시하고 핸드레일 측면을 맨손으로 버티며 올라가는 영상이 우스꽝스럽게 방송이 된 것이다.
다행히 해당 선수는 다치지 않았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의 결여와 안전의식의 부재로 빚어진 사건이다. 이에 공단은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수칙을 긴급히 홍보했다. 각국 선수단이 머무른 선수촌과 여러 나라의 방송 관계자들 숙소가 위치한 미디어촌 아파트의 승강기 점검을 실시하던 중 소방관으로 파견업무를 수행하던 친구를 고교 졸업 후 30년 만에 우연하게 만난 일, 큰 캐리어를 끌고 이동 중 넘어진 캐나다 방송 관계자를 도와준 일 등 작은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개막 후 강추위 누그러져 성공 예감

드론 오륜기와 인면조, 그리고 IT강국의 진면목을 보여준 개회식에 모두가 놀라움을 표현할 때 본인을 포함한 대회관계자들에게는 큰근심거리가 있었다. 바로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의 추운 날씨였다.
개막식 전날까지만 해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칼바람이 모두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개막식 아침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올라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징조가 아닌가 싶어 모두들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거둔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했던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 승강기관련 업체 직원들, 그리고 국내 각지자체에서 올림픽을 위해 평창과 강릉에서 와서 고생한 조직위원회 직원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글’이나 ‘K-pop’ 혹은 ‘온돌’로 대변되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가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와 번영의 밑거름이 되어 미래에 우리의‘Republic of Korea’가 ‘Republic of Great Korea’로 불릴 수 있는 국운상승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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