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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 2016

글. 이동희(한국승강기안전공단 경기북부지사장)
이미지출처. 금호엘리베이터, 네이버영화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 2016)」이다. 올림픽 대표가 되는 게 꿈인 에디(태런 에저튼 분)가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축인 가슴 따뜻한 휴먼드라마다. 비록 흥행성적은 저조(22만 명)했지만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영화이기에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한 나라가 열 손가락 안으로 꼽는다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정말 역사적인 대회다. 평생을 살면서 둘 다
경험했으니(게다가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참으로 나는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경기장에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영국 국가대표 에디 에드워즈의 일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스키점프에 도전하는 내용이라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009)가
생각날 수도 있겠지만 소재는 같으나 묘하게 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니 꼭 챙겨보기 바란다.

스키 점프대에 가려면 -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등장

이 영화의 끝부분에 에디(태런 에저튼 분)가 자신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무마하기 위해 한 번도 뛰어 본 적 없는 90m 점프를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결연한 의지로 경기장에 들어서는 에디가 스키점프대로 가기위해 이용하는 운송시설이 엘리베이터다.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그 중 특이한 엘리베이터가 눈에 띈다. 바로 경사형 엘리베이터다. 완만한 경사형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디는 자신의 운명이 걸린 스키점프대를 향해서 이동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남산, 북서울 꿈의숲, 양화대교 및 각종 지하철역(여의나루역, 버티고개역)에 설치되어 있다. 특수구조승강기로 대체 검사기준을 적용받는다. 현재는 경사형 유압식 엘리베이터에 대한 대체 검사기준만 있으나 개정검사기준에 경사형승강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물론 이미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승강기 검사기준에 의거 검사를 받고 있다.

올림픽 정신에서 얻는 교훈 –과정과 노력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가 아닌 참가하는데 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닌 노력이다.” - 피에르 드 쿠베르탱(근대올림픽 창시자, 1896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자막으로 표현된 쿠베르탱 남작의 올림픽 정신에 관한 명언이다. 우리나라가 유독 그렇지만 금메달에만 의미를 부여하고 금메달 숫자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거부감이 든다. 차라리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수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더 나은 듯하다. 아니, 아예 순위를 매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게 즐기고 감동받는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 물론 금메달을 따기 위해 4년간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이 보잘 것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그 메달로 이미 보상을 받았으니 더 이상 메달의 색깔로 다른 수많은 선수들의 기운을 빼지 말자는 것이다. 이 원리는 학교건 사회건 다 적용될 수 있는 진리다. 사람은 제각각 각자의 달란트가 있다. 그 달란트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 자체로 인정받는 사회, 이상적이지만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향한 도전 - 다음 세대를 위한 조언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서 꿈이 없는 세대라고 한다. 꿈이 없다고 하기 보다는 소박하다. 아니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청춘 시절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고 무엇이든 다 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있었다. 비록 사회에 들어와 그러한 도전과 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다음세대에게 간곡히 얘기하고 싶다. “꿈을 꾸자, 꿈을 품자, 꿈을 향해 도전하자!” 고 말이다.

비록 그 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를지언정 꿈을 발굴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나오는 에디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비록 월등한 기량도 아니고 1위와의 격차도 엄청나게 벌어진 꼴지지만 자기 자신의 목표를 이
루고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고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과 태도는 영화에서지만 타의 귀감이
된다. 아들들아, 딸들아 드리머(Dreamer)가 되자!

영화를 압도하는 BGM, 점프–밴 헤일런(Jump : Van halen)

영화의 마지막 부분, 90m 점프에 가까스로 성공한 에디. 그 장면에서 「점프」라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 분)와 에디가 독수리 날개짓을 하며 자축하고 얼싸 안는 장면이 나온다. 감동이다. 배경음악과 너무 잘 들어맞는 장면이다. 강력한 하드 락(Hard Rock)을 구사하는 「밴 헤일런」이 1984년 발표하여 빌보드 1위까지 오른 메탈 곡이 바로 이 노래다. 영화의 화의 성공에는 영화음악이 필수요소다. 최신영화에 70-80년대 팝이 배경음악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그때가 팝의 전성기여서 그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온 더블데크 카세트 라디오를 시초로 팝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서서히 가요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요즘 각종 미디어에 그 당시 음악이 주로 나오면 향수도 자극되고 그 시절 그때가 그리워지곤 한다. 하여튼 지금의 힙합보다는 그때의 음악이 귀에는 더 감미롭다.

인연 - 영화를 탄생시킨 관계의 힘, 그리고 아버지들에게

이 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노트에 따르면 아이들과 198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쿨러닝」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영감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이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던 독수리 에디에 관한 시나리오를 수소문해 영화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한, 그와 호흡을 맞추었던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
을 섭외하여 영화를 만들었으니 그들의 의리 또한 칭찬할 만하다. 휴 잭맨도 그렇지만 이미 킹스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태런 에저튼이 이런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에 덥석 합류하는 것을 보면 그들 사이의 「관계의 힘」이 경이롭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또 하나의 감동적 장면이 있다. 에디의 목표에 시종일관 반대표를 던지던 아버지가 쑥스러운 듯 「I’m eddie’s Dad(나는 에디의 아빠다)」라는 표시가 된 옷을 입고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고백하는 부분이다. “자랑스럽다, 아들. 정말이야 네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들이여 오늘 밤 집에 돌아가서 자녀를 안고서 똑같이 말해보자! 징그럽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 , 2016

드라마 | 영국 , 미국 , 독일 | 106분 |
2016 .04.07 개봉 | [국내] 12세 관람가
감독 | 덱스터 플레처 | 출연 태런 에저튼(에디),
휴 잭맨(브론슨 피어리), 크리스토퍼 월켄(워렌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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