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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의 출현으로 우리나라와 전 세계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초유의 사태를 겪어내고 있지만, 연초만 하더라도 우리는 4차산업혁명과 그 기술 진화를 논하며 기술이 사회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했다. 자율주행차의 출현과 스마트 팩토리, 여기저기서 나오는 AI와 로보틱 기술들, 스마트한 원격제어 기술들, 이들과 함께 미래로 가는 승강기를 다시 한번 조명해본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똑똑한 공장, 도시, 생활
1912년 F.W.테일러가 주창한 작업의 계획화, 즉 과학적 관리의 원칙은 산업을 발전시키며 작업공정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노동자와 관리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체계화된 노동, 작업환경의 개선을 요구했다. 공장의 시스템은 자동화를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자재의 입고와 생산물의 출고가 물 흐르듯 이루어지도록 설계되기 시작했다. 또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 공장의 구축이 큰 흐름처럼 시도됐다.
이는 1990년대 초 컨설팅회사 AMR(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에서 최초로 소개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즉 제조실행 시스템의 출현으로 가속화됐다. 최근 MES의 적용과 활용을 권장하고 교육을 시도하기도 한다. 똑똑해진 공장은 전략적이고 주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운영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물 가공의 제어와 조작을 쉬워지게 했다. 몇 년 전부터 승강기 산업에서도 스마트 공장의 구축이 시도되고 이는 생산물의 완성도까지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똑똑한 공장에 이어 유지관리의 흐름도 원격감시 시스템의 도입이 승강기의 사용 메커니즘의 개선과 안전의 확보 그리고 관리체계의 변화를 불러 오고 있다. 승강기의 운행정보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장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또 운행의 패턴을 스스로 제어하기도 한다. 안전에 관한 유사시의 대응도 승객의 역할보다 똑똑해진 승강기가 알아서 그 상황을 제어 또는 감시하게 한다.
스마트시티에서의 승강기는 승객들의 활동을 편리하게 하고 승객들이 소유한 스마트환경(스마트 폰 등)과 연계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가능하게 된 기반 기술들은 데이터를 축적하기 용이한 플랫폼의 등장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방식의 다양한 개발이 뒷받침하며 이끌고 있다.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이러한 통신체계는 일정한 규칙들을 갖게 됐다. ISO가 컴퓨터 통신 기능을 계층구조로 나누어 정리한 OSI(Open System Intercommunication)를 보면 1, 2, 3계층은 네트워크 지원 단계로서 1계층에서 물리적 단계로 데이터 패킷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단계이고, 2계층은 네트워크 계층으로부터의 메시지를 비트로 변환하는 단계이며, 3계층은 네트워크 계층으로 두 원격 시스템 간 연결성과 경로 선택을 제공하는 단계도 정의되고 있다. 4계층은 실제 전송을 담당하는 단계이고, 5계층은 계층 간 소통을 지원하고, 6계층은 어떤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보낸 정보를 다른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읽을 수 있게하는 단계이고, 마지막으로 7계층은 유저들과 컴퓨터가 소통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베이직한 체계를 기반으로 승강기의 원격감시 등을 구현할 통신 프로토콜의 표준을 만들려는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고 그 결과물들은 우리를 미래로 한 발 더 나가게 할 것이다.


스마트한 생활을 뒷받침하는 스마트 승강기
스마트시티에서 승강기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까? 스마트시티의 한 축인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이다. 신호체계를 중심으로 하지만 ITS는 스마트한 환승 체계를 추구하고 있다. 우버의 등장은 대중교통을 유저들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 시도의 시작은 무한한 잠재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승강기를 건물 내 교통수단(Traffic System in Building)이라고 정의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또한, 건물의 대형화와 다기능화는 건물 내 교통수단의 스마트화를 요구했고 유저들의 승강기의 호출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것들을 주목해 보자. 스마트시티 안에서 ITS와 TSB(Traffic System in Building) 그리고 유저들의 스마트한 환경에서의 하모니를 연상해볼 수 있다. 아직 이러한 것들의 통합 기능을 모델링 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드론 택시의 출범을 예상하고 있고 자율주행차의 완성도는 그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게 완성되어 가고 있다.
지상 교통과 스카이라인 그리고 건물 내의 승강기, 어떤 상상을 해도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승강기는 정전 시에도 사람이 갇히지 않는 ARD(Automatic Rescue Device)를 개발해 냈고 어떤 회사는 그 개념을 비상 상황으로 확대해석한 ELD(Emergency Landing Device)로 표현하고 그 기능을 키워내고 있다. IoT(Internet of Things) 즉,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예지보전 기술은 고장과 사고 없는 승강기를 세상에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미래학자는 미래를 조명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스마트, 안전, 그린을 꼽았다. 여기서 그린(Green)은 청정에너지를 의미한다. 재미있는 건 승강기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승강기 산업의 잠재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떠한 스마트한 기술이 나와도 적용 가능한 분야이고 이제는 TSB의 범위를 넘어서는 단계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건물을 벗어난다면 그 기능은 마치 근거리 통신망처럼 건물과 건물을 잇는 네트워크 교통의 구현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산업의 키워드 세 가지를 <그림 1>처럼 트라이앵글로 그려 봤다. 이것들의 유기적인 조합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필자가 차세대 신기술 동향에 대한 원고 의뢰를 받았을 때 ‘뭘 쓰지?’ 하는 걱정보다 이 많은 얘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생각했다. 이미 4차산업혁명 시대의 얘기들은 많은 지면을 차지했고 충분히 알려지기도 했다. 그래서 제조 과정의 스마트화부터 관리 그리고 유저들의 상황변화, 승강기 자체의 가치변화를 숨 가쁘게 적어 봤다. 각 요소마다 다뤄야 할 핵심 기술들이 많고 더 심도 있는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승강기가 미래의 키워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승강기 산업 종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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