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fe 뉴스레터

내종이가 주는 질감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글. 편집부

뻔한 얘기지만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책 말고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한 세상이지만 종이를 넘기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주는 매체는 드물다. 영화와 음악이 소유에서 구독의 개념으로 옮겨 가고 책의 종말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종이로 만든 책자가 주는 감흥은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가을 당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킬 도서 두 권을 추천한다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B급 세계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상식과 감성을 살찌우는 55개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

치즈버거에는 치즈가 있고, 치킨버거에는 닭고기가, 피시버거에는 생선살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햄버거에는? 햄이 없다. 이유가 있다. 햄버거라는 이름이 ‘햄+버거’가 아니라 독일의 도시 함부르크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그럼 독일 사람들이 처음 햄버거를 만들었을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독일 북부의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자 동맹에 함부르크도 소속되어 있었다. 함부르크 상인들이 헝가리에 갔을 때 기묘한 음식을 접한다. 헝가리는 ‘훈족의 나라’라는 뜻이다. 유목민족인 훈족은 예부터 다진 고기에 양념을 섞은 육회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이걸 함부르크 상인들이 자기네 도시로 가져와 살짝 익혀 먹었다. 햄버거 패티의 기원이다. 함부르크 사람들은 이것을 타르타르 스테이크라 불렀다. 그런데 ‘타르타르’는 유럽 사람들이 몽골을 일컫던 말이다. 그러니까 타르타르는 몽골 병사들이 제국을 건설하면서 유럽에 전파한 음식이다. 오늘날 햄버거의 기원은 13세기 초반 칭기즈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B급 세계사』는 지금 우리가 쉽게 접하는 사물과 사건, 단어 등에 숨겨진 역사의 실타래를 풀고 있다. 왜 미국이 총기 소유를 허용하는지, 선글라스는 언제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는지, 통조림과 샌드위치, 프라이드치킨은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좌파와 우파의 기원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그리고 시시하고 사소해 보이는 이 이야기들 속에 수많은 역사의 우연과 필연이 겹쳐 있음을 밝힌다.
탐정의 관점으로 사물과 사건의 기원을 밝히며 여러 시대를 오가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를 보는 시각을 넓혀 준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에서 시작하여 점점 외연을 넓히며 확대되어 가는 구성이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를 알면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지식을 함께 접하게 된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효율이 높다.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

엠제이 드마코 지음 | 안시열 옮김 | 토트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하지 못하는 당신을 움직이게 할 이야기

30대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이며 발명가인 엠제이 드마코. 그가 젊어서 부자가 되는 길을 공개하며 ‘추월차선’이라는 말을 일반명사로 만들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부의 추월차선》의 완결판 『언스크립티드』. 아직 추월차선에 진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펴낸 이책에서 저자는 풍요, 자유, 행복을 일깨울 청사진을 제공하고 극소수만이 꿈꾸는 인생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부에서는 저자는 우리가 성인이 된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를 괴롭혀 온 문제를 드러낸다. 2부에서는 21세기 최대의 속임수를 폭로하고 그 속임수가 어떻게 우리의 꿈을 도적질해 왔는지 정확하고 정밀하게 진단한다. 3부에서는 게임을 지배하는 문화적 원칙들로부터 마음이 해방되기만 하면 무엇이 가능해지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4부에서는 각본 없는 기업가정신의 명확한 청사진, 창업에 대한 상세한 틀을 제시하고, 5부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소득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돈의 노예로 일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어디서 찾고 어떻게 당장 시작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자유를 담보로 한 현대판 노예의 삶을 벗어나 젊어서 부와 자유를 누리기 위해 지켜야 할 법칙과 강령들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이 책은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세상에는 여전히 노예제도가 존재한다. 오늘날의 노예제도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을 ‘각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철창을 대신하여 자발적 채무와 평생의 노역이 우리를 가두는 암묵적인 사회적 계약으로, 주 5일의 근로로 그 값이 치러지고, 인생이 황혼으로 스러져가기 시작할 때에야 자유가 주어지는 보이지 않는 각본이다. 『언스크립티드』는 풍요, 자유, 행복을 일깨울 청사진을 제공하고 극소수만이 꿈꾸는 인생을 당신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당신이 자율성에 목마르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언스크립티드』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당신이 휠체어와 관절염을 동반한 풍요로운 노후 대신 여행과 좋은 차, 자유 시간을 대동한 풍요로운 젊음을 갈구한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만일 당신이 부모 세대가 강요하는 인생의 공식이 낡고 너절하다는 것을 통감한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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