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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버튼에 남아 있을지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다중이용시설인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많은 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스템 개발 업체인 ㈜디엠디센터를 찾아 시스템 작동 원리와 개발 배경을 들어본다.

 

㈜디엠디센터 박윤규 대표

 

자외선 6초 노출 시 세균 99% 제거 효과 착안
코로나19 감염의 우려로 불특정 다수 간 접촉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자마다 자신의 목적층을 손으로 직접 눌러야 하는 승강기 버튼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었다. 항균필름을 붙이고, 수시로 소독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어도 가능한 버튼 접촉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휴대폰 모서리나 자동차 열쇠 등으로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전문기업 ㈜디엠디센터가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 ‘바이스터(Vister)’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스터는 이미 국내 유명 엘리베이터 업체들과 납품 협의 중으로 해외에서도 독점 계약을 요구해오는 등 이슈가 됐다.
㈜디엠디센터 박윤규 대표는 ‘바이스터(Vister)’ 개발 당시 자외선의 살균 능력에 착안하였다. 네덜란드 조명회사인 시그니파이가 보스턴대 연구진과 함께 실시한 자외선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 실험 결과에 의하면 코로 나19 바이러스를 자외선에 3초간 노출했을 때 바이러스가 95%가량 제거 됐고, 6초간 노출했을 때는 99%의 제거율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외선의 위해성이었다.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자외선이 신체에 직접적으로 닫지 않도록 하면서 버튼에 붙어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움직임에 반응하는 센서 활용이었다. 자외선
시스템이 살균하는 동안 일정 거리 내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중지하고, 3초간 움직임이 없으면 다시 작동되도록 하였다. 즉 엘리베이터 내에서 탑승자가 버튼을 누르고 물러서는 동안 작동을 멈추므로 탑승자는 시스템으로부터 나오는 자외선에 노출될 확률을 줄이게 된다.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3분간 작동을 하고 다시 대기모드로 전환됩니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게 되죠.”

 

 

 

짧지만 험난했던 시스템 개발의 과정
올해 4월 말부터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였지만 수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 험란했던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들은 아직도 박 대표의 사무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자외선은 그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하는데 그중 단파장인 UVC가 강력한 에너지로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하는 살균 효과를 지닌다. 박 대표는 개발 초기 이 UVC를 가지고 시스템을 만들었다가 그대로 폐기해야 했다. 이유는 자외선의 동작 상태가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UVC는 미색이기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습니다. 즉 기기에서 자외선이 발생하여 살균 작동 중이어도 탑승자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볼 수가 없으니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었지요. 우리가 흔히 자외선은 푸른색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UVA의 색깔입니다. 그래서 UVA도 시스템에 함께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즉 실질적인 살균은 UVC를 통해 이뤄지고 UVA는 시각적 효과를 담당한다. 시스템이 작동해도 아무 변화를 감지할 수 없을 때보다 시스템 동작 시 푸른빛이 들어오면 탑승자들은 살균이 되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과 동시에 자외선 노출에 대한 방어도 가능해진다.
현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 지금의 시스템 개발 엘리베이터 내부 인테리어와 디자인 소재 개발 생산 전문기업인 ㈜디엠디센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 시스템 ‘바이스터’를 개발하게 된 것이 우연은 아니다.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평소 현상에 대한 주의 깊은 시선이 ‘바이스터’를 탄생시켰다. ㈜디엠디센터 박윤규 대표는 어느 날 퇴근길에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에 부착된 항균필름을 보고 이 제품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항균필름이 붙어 있지만 정작 많은 사람이 접촉하는 버튼의 필름 부분은 훼손되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고 다른 뾰족한 물건으로 누르다 보니 더 빨리 훼손되었던 것이다.

“항균필름에는 구리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구리는 세균과 접촉했을 때 미생물의 대사작용을 교란해 일부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4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하니 수시로 사용되는 승강기 버튼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실질적인 세균 제거 시스템을 고민하게 되었죠.”  박윤규 대표는 LG산전(당시 금성산전)에 근무할 당시 국내 최초로 승강기 업계에 디자인연구소를 만든 인물이다. 이후 한국미쓰비시 엘리베이터로 옮겨 디자인팀을 조직하는 등 한국 승강기에 디자인을 입힌 주역이다. 이와 함께 강단에서 산업디자인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의 길을 걷기도 하였으나 2011년 모든 걸 접고 지금의 ㈜디엠디센터를 설립하여 이끌고 있다.


쏟아지는 문의, 엘리베이터 분야 먼저 부응

남양주에 위치한 ㈜디엠디센터는 20여 명의 직원이 ‘연구하는 공장’이라는 철학 아래 참신한 아이디어와 탁월함을 무기로 함께 근무하고 있다. 금속 복합 신소재 메탈플러스와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엠보싱 타입의 ‘넥스틸 3D 패널’, 신개념의 천장 조명 시스템 ‘Trans Ceiling’,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 문양을 적용한 패널 등을 개발해 고품격 엘리베이터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엘리베이 터의 실내 디자인이 빌딩의 가치를 좌우할 만큼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디엠디센터의 제품들은 현대엘리베이터, 미쓰비시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후지테크엘리베이터, 새한엘리베이터, 문앤썬 등에서 표준 천장으로 지정되어 납품·시공 중이다.
현재는 각 언론에 ‘바이스터’ 소개가 나간 이후 쏟아져 들어오는 문의와 계약 요청으로 요즘 자신의 전화기에 불이 난다는 박윤규 대표는 엘리베이터 업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문의가 오고 있지만 엘리베이터 시장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적용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국내 랜드마크의 주요 시설에 설치하고, 요청이 들어오는 엘리베이터 업체에 납품해나갈 예정이다. 유지관리 업체와 엘리베이터 신규 제작 시에도 제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영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가 몸담았던 승강기 분야의 요구에 우선적으로 부응할 생각입니다. 독점 계약을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독점 계약을 할 성격의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가능한 빠르게 제품 생산 및 AS, 기타 제품 개발 요구에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바이스터’가 안전한 승강기 이용에 일익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주 라마다 호텔 엘리베이터에 적용한 ㈜디엠디센터의 직지심경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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