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fe 뉴스레터

엘리베이터의 안전한 월동준비

글. 김승룡(한국승강기안전공단 문화홍보부 차장)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폭염 일수는 24일로 평년의 4.2일을 훌쩍 뛰어넘어 1994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전력수요 급증과 기기 오동작 등으로 승강기가 멈추면서 고장도 많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밀폐된 승강로 안에서 승강기 안전검사와 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검사원과 유지관리업체 직원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냈던 것 같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여름은 갔지만 곧 찾아올 추운 겨울의 문턱에서 엘리베이터의 안전한 월동준비를 위해 유의해야할 사항을 함께 알아보자.

겨울철 승강기, 기온변화에 유의해야

건물이나 아파트 옥탑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기계실과 승강로는 겨울철에 매우 건조하고 춥다. 이런 상황에서는 엘리베이터 시스 템을 제어하는 ‘제어부’와 전기를 공급하는 ‘전원장치’ 등에 이상 이 발생할 수 있다. 권상기나 전동기 베어링의 원활한 작동을 위 해 주입한 그리스 등이 얼어붙어 평소와는 다르게 소음이나 진동 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제어부는 컴퓨터로 제어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 이 반도체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는 주위 온도에 영향을 민감 하게 받기 때문에 실온을 10~3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기계실 출입문이 확실히 잠겨 있고 창문은 닫혀 있는지, 유 리창에 깨진 부분은 없는 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환기창이 파손된 경우에는 바람이나 눈·비가 유입되어 기계실의 온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제어반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빗살창에는 덧창을 설치하고, 파손된 유리창은 새로 보수한 다음 문 틈새를 문풍지로 막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기계실을 통과하는 물 배관이 있는 경우에는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재로 감 싸 조치를 취하고, 배관 이음부 등에서 누수되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계실에 인접해 물탱크가 있는 경우에는 일교차에 의해 ‘얼기’ 와 ‘녹기’를 반복하다가 물탱크 및 송·배수관이 파열되기 쉽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기계실이 침수될 우려가 없는 지도 확인해 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기계 실 천장 위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기계실 천장이나 벽면의 틈새를 타고 들어와 제어반 같은 전기장치나 기계실 바닥면 아래 에 있는 각종 전선에 스며들어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누수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

승강장에는 물기가 없도록 신경 써서 관리해야

겨울에는 카 및 승강장에 물기가 없어야 한다. 저녁 무렵 물기가 있으면 기온이 급강하하는 야간에는 결빙돼 이용자가 엘리베이 터를 타기 위해 접근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물기가 잘 마르지 않고 결빙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승강장 바닥의 물청소는 자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물청소를 할 때는 승강로 안쪽에 있는 위치표시기 등에 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승강장 문턱 앞부분을 걸레 등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고, 물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열풍기를 이용해 가급적 물기를 빨리 말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카 및 승강장 문턱 홈에 물 이 고여 밤사이 얼어버리면 문턱 홈이 메워져 고장의 원인이 되기 도 한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흙과 이물질 등이 카 및 승강장 문턱 홈에 들 어가지 않도록 승강장 입구에 신발털이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또 한, 현관 출입문이 열려 있으면 승강로를 통해 세찬 바람이 위로 빠져나가면서 승강장 도어의 닫힘을 방해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월말부터 북극 한기가 밀려와 강력 한 초겨울 한파가 찾아오고, 12월부터는 심한 한파와 폭설이 본 격적으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승강기 운행을 위해 지금부터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흙과 이물질 등이 카 및 승강장 문턱 홈에 들어가지 않도록 승강장 입구에 신발털이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관 출입문이 열려 있으면 승강로를 통해 세찬 바람이 위로 빠져나가면서 승강장 도어의 닫힘을 방해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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