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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EL-Safe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소녀시대 출신의 윤아(의주 역)와 연기파 훈남 조정석(용남 역)이 주연한 엑시트(EXIT, 2019)이다. ‘짠내’ 물씬 나는 재난극복 영화로 1000만(940만 관객, 19.10.01. 기준)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영화 속 재난 상황과 승강기 등장으로 다시 한 번 영화를 자세히 살펴볼 만하다. 소녀시대를 향한 팬심도 함께 살짝 담는다.  

글 이동희(한국승강기안전공단전북서부지사장) 자료참고 및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도심에서 일어난 유독가스 테러를 극복한다는 스토리는 식상한 전개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의 생활밀착형 연기와 곳곳의 웃음지뢰가 영화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명품 연기자들을 조연으로 배치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여타의 재난영화와는 다르게 밝고 무겁지 않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몰입도가 상당히 있다. 

유독가스를 테러의 도구로 사용한 것도 CG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진짜와 같이 구현해 내기 위해 무척 심혈을 기울였다고 제작노트에 밝히고 있다. 처음에 영화제목을 포기(foggy)로 하려고 했는데, 영화관계자 중 한 분이 세 글자 제목이 흥행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주장해 「엑시트」로 바뀌게 되었단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바꾸기를 아주 잘했다. 뉘앙스도 「포기」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엑시트」가 주는 출구·희망이라는 이미지가 재난극복 영화에 훨씬 안성맞춤의 느낌이다.  

전대미문의 유독가스 재난-

화재 시 엘리베이터 타지 말자

이 영화의 재난은 유독가스이다. 마시면 수분 내에 죽음에 이르는 극독성의 기체다. 하지만, 전파의 속도가 느리다. 서서히 차오르는 유독가스다. 용남(조정석 분)과 의주(윤아 분)는 가족과 고객들을 구출하고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대학시절 산악동아리에서 오래 갈고 닦은 클라이밍 기술을 선보이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영화 초반부에 유독가스에 일부 노출된 누나 정현(김지영 분)을 엘리베이터에 태워 상층부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오늘의 핫이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유독가스는 아주 느리고 천천히 확산된다. 마치 거북이 같다.  그래서 누나를 데리고 상층부로 올라올 때 해를 입은 사람이 없었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 실제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목숨을 부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절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화재 시에 발생되는 유독가스는 엘리베이터가 다니는 승강로를 연통으로 이용해 움직인다. 엘리베이터에 대한 상식 중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는 절대로 추락하지 않는다.

두 번째, 엘리베이터 카 내부는 공기가 통한다. 

엘리베이터가 절대로 추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 호에 다룰 영화를 소개하며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엘리베이터 카(운반구)는 완전 밀폐된 공간이 아니다. 그래서 카 내에서 숨을 쉬는 것은 전혀 지장이 없다.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정전으로 갇혔을 때라도 절대로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당황하고 흥분하는 것 자체로 몸이 긴장이 되어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밀폐된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심인성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공기가 통한다는 상식을 미리 탑재하고 있다면 덜 당혹스러울 것이고 침착하게 대처하여 안전히 구조될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 

공기가 잘 통하는 카 내부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죽음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보통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는 1초에 1~2m의 속도(1.0~2.0m/s)로 운행된다. 화재 시 유독가스의 전달속도는 수직으로 3.0~5.0m/s, 수평으로 0.5~1m/s라고 하니 엘리베이터의 속도보다 일반적으로 빠르다. 그래서 화재 시에는 계단을 이용하여 탈출하는 것이 정답이다. 다행히도 영화에서의 유독가스는 확산 속도가 매우 느려 누나를 옥상 가까운 층으로 엘리베이터에 태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다. 

 

 

피난용 엘리베이터–

연기가 침투되지 않는 구조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승강로에 유입된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카 내에 있는 승객들을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피난용 엘리베이터는 승강로 내부에 연기가 유입되지 않는 구조이니 사용해도 된다. 

건축법 제2조에 따르면 고층건축물이란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을 보면 고층건축물은 초고층건축물과 준 초고층건축물로 나눌 수 있는데,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이라 말하고, 고층건축물에서 초고층건축물이 아닌 것을 준 초고층건축물이라 칭한다[표1 참조].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고층건축물에는 승용승강기 중 1대 이상을 피난용승강기의 설치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즉, 고층건축물에는 피난용 승강기를 1대 이상 설치하여야 하며 구조는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다. 피난용 엘리베이터는 출입문 폭이 900㎜ 이상, 정격하중은 1,000㎏ 이상이어야 한다. 13명 이상 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승강로 내부는 연기가 침투되지 않는 구조이어야 한다(승강기의 모든 문이 닫힌 상태에서 승강로 이외 구역보다 가압을 높게 유지하여 연기가 침투되지 않도록 할 경우 승강로의 기압은 승강장의 기압과 동등 이상이거나 승강장 구역보다 최소 40㎩ 이상으로 해야 함).

 

 

월드컵 박수 이후 최고의 히트작–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

의주의 지휘에 따라서 옥상에서 줄을 맞추어 부르는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는 영화를 넘어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다. 사실 유명한 SOS 신호(단음 세 번, 휴식, 장음 세 번, 휴식, 단음 세 번, ‘···- - - ···’)인 이 모스부호는 조난되었을 때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이며 1832년 미국의 새뮤얼 모스가 개발했다. SOS는 ‘우리 영혼을 구해달라(Save Our Soul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고_네이버 지식 백과 ‘모스부호’). 영화에서 이 장면은 관객을 웃기다가도 서글픈 생각을 들게 한다. ‘살기 위해서는 체면이고 뭐고 다 없구나!’, 인간은 참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절절하게 각인시키는 ‘웃픈’ 장면이다. 

 

 

소녀시대–

이젠 소녀가 아니지만 연기로 승부

조정석도 훌륭한 배우이지만 여기에서는 소녀시대의 센터를 맡았던 윤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90년생인 그녀는 2007년도 MBC 드라마 <9회말2아웃>의 신주영 역으로 필자에게 눈도장이 찍혔다. 여주인공은 수애였으나 더 돋보였던 연기자는 소녀시대의 윤아였다.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말이다. 2016년 영화 <공조>에서 유해진의 처제 역으로 분하며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치더니 드디어 주연으로 900만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소녀시대 중 가장 잘나가는 투톱(H보험사 광고모델 태연/D보험사 광고모델 윤아)의 그녀, 앞으로의 더욱 성숙된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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