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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고 있는 남북 관계 변화와 함께 대북교류로 남북 철도, 도로 착공식 등의 협력사업이 논의되면서 국내 건설산업 분야의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대단위 도시 개발과 주택 건설의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도시 개발의 특징과 방향을 살펴봄으로써 북한 승강기시장을 예측해 본다. 
글 박용석(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승강기 운행 현황과 수요

북한은 10층 이상 건물에 엘리베이터(이하, 승강기)를 설치하는데, 이들 승강기는 평양건설기계공장, 평양승강기공장 등에서 생산하거나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일반 아파트의 승강기는 전력 부족으로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경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살림집(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었는데, 아파트 배정을 받은 상당수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시설 등의 미흡으로 입주를 꺼렸다고 한다. 우선, 마감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온수가 나오지 않아 난방이 미흡했으며, 특히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당국은 10층 이하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1)

이 같은 문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고층 아파트의 승강기만이라도 전기를 보장하라는 특별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신의주의 고층 아파트 승강기의 경우 출퇴근 시간만큼은 작동된다고 한다. 하지만 각 아파트는 전기 공급이 안 될 때를 대비해 디젤발전기를 설치했고, 연료비를 가구당 식구 수에 따라 분담했는데, 아래층 주민들은 발전기 분담금을 못 낸다고 버티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2)

향후 남북과 북미 간의 대화가 진전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대북제재의 완화와 같은 실질적인 조치가 있으면 남북과 북미는 진정한 평화와 협력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북미수교가 이루어지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 등에 가입하여 정상국가가 되면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투자는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북한의 주택 현황

북한의 주택보급률은 60~80% 내외, 주택 수는 400~480만 호 수준으로 추정되고, 북한 주택의 평균적인 질적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08년 기준 북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북한의 세대는 총 588만 호로 조사되었다. 주택의 규모는 75(22) 이하 주택이 532만 호로 전체 세대의 90.5%를 차지하고, 100(30) 이상은 11만 호(1.9%)에 불과하다. 주택의 방칸 수는 2칸 이하가 전체 주택의 81.9%로 북한 주민들의 주거 소비면적은 크지 않으며, 수세식 화장실은 전국 평균 58.3% 보급되었고, 난방은 석탄(47.1%)과 나무(45.1%)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 북한의 주택은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하고 주택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북한 경제가 성장하면서 주택의 대량 공급과 노후 불량 주택들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택공급 전망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2018.4.27.)에서 10.4 선언의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들 사업에는 개성공업지구 2단계 착수, 해주특구 건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개성시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근로자들은 이미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으므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면 타 지역에서 근로자들을 데려와야 한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 기숙사, 상점과 병원 등 배후도시의 건설이 병행되어야 한다.

, 라선, 신의주, 황금평·위화도와 같은 경제특구를 개발하게 되면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배후도시의 건설이 필요하거나 기존 도시 기능의 활성화를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금강산국제관광특구와 같은 관광지 개발 시 대규모 숙박시설의 신·증설이 필요하다.

북한 주택의 공급량과 질적 수준이 열악하여 북한의 산업화가 본격화되고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주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가구 수와 주택 수의 차이가 100만호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00만호 이상의 신규 주택건설이 필요하다.

남북협력사업의 관점에서 우리 건설회사가 북한의 주택을 공급한다면, 라선, 개성, 신의주와 같은 경제특구에서 북한 근로자 및 근로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택건설사업이 우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 우리 기업이 이들 특구지역에 진출하고 우리 기업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숙소를 우리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경제·관광특구의 개발, 도시 개발, 대규모 주택건설 등이 본격화되면 승강기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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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ilyNK(www.dailynk.com), 2016.1.27

2) 자유아시아방송(www.rfa.org),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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