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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2010년에 ‘희망미래 승강기 100년 승강기 산업의 100년사’를 발간하여 한국의 승강기 역사 100년을  돌아보고 희망 미래를 조명한 지 1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쯤은 변한 시기다. 가파른 성장과 함께 기술집약적 미래를 열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은 제도의 정비, 신기술 개발, 생산 시스템의 스마트화, IoT를 기반으로 하는 예지보전기술, 원격 감시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을 맞이하며 ‘한국의 승강기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가지를 짚어봤다.  
글 고영준(공학박사/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첫째로 ‘제도의 발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1991년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법률 제 4482호)을 시작으로 현재의 ‘승강기 안전관리법’(2018년 3월 27일 공포/ 2019년 3월 28일 시행)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진국의 제도를 배우고 적용해 가며 안전한 승강기를 국민들에게 보급할 초석을 다져왔다. 현재는 주변 신흥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둘째는 ‘국가적 전담기구의 존재’를 꼽을 수 있다.
1992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을 시작으로 지금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설립되어 승강기 관련 제도와 인증, 검사, 안전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틀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승강기산업의 스피드’라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의 성장은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미래에 대한 도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신기술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빠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 

넷째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여러 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서비스의 지원체계 및 처리속도가 단연 세계 최고다. 

다섯째는 ‘맨 파워’다.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고,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신속한 업무 능력은 우리만이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섯째는 ‘멋진 디자인 설계능력’이다. 
승강기의 내·외장재의 디자인은 각 나라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승강기는 멋지다’. 

일곱째는 ‘국제 경쟁력’이다. 
우리나라는 ISO TC178(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승강기분과위원회) 등에 정 회원국으로 국제 표준 안전기준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여덟째는 ‘우수한 기술력’이다. 
각 나라는 도시화가 진행될 경우 랜드마크 빌딩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승강기는 초고속 메커니즘을 요구하는데 한국승강기는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중이다. 

아홉째는 ‘승강기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한국승강기대학교가 설립되어 승강기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인재개발원에서도 승강기 관련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이는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열째는 ‘스마트 시스템’을 뽑고 싶다.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는 검사와 서비스 그리고 관리 분야에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열한째는 ‘국토의 한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제 성장률과 비례하여 급격한 도시화는 사회 인프라를 고층건물과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로 변화시켜 왔기 때문에 승강기의 필요와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열두째는 ‘통일의 기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통일은 미래의 잠재수요이자 커다란 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회를 재구성하는 비용과 어려운 문재들도 함께 올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승강기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열셋째는 ‘승강기를 테마로 하는 학회’의 존재다. 
승강기는 산업 규모에 비해 그 특수성과 사회적 역할이 매우 큰 만큼 승강기 학회가 승강기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넷째는 ‘우수한 창의성’을 떠올려 본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의 개발로 국제저널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사례도 있을 정도로 특수구조의 승강기의 개발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열다섯째는 ‘뛰어난 적응성’을 들고 싶다. 
제도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기업이 진출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열여섯째 ‘승강기 인들의 자부심’이다. 
최근 승강기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상당수의 부모나 형제 또는 친척이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내 수공업 같은 형태가 아닌데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재능의 유전이라기보다 승강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열일곱째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의 어울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IoT로 대변되는 주어진 상황과 정보를 판단하여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다. 승강기산업은 이러한 기술수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MtoM, 고장의 예지 보전 기술 등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승객 지향적 서비스에서도 스마트환경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열여덟째는 ‘지속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승강기는 건물과 함께 그 기능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폐기하는 류의 것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15년 이상 사용된 승강기를 정밀 안전 검사를 수검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적당한 교체주기를 찾고 건물의 수명과 함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열아홉째는 ‘원격감시 기술의 발달’을 뽑아 볼 수 있다. 
중앙모니터링 센터에서 출시된 승강기의 운행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다. 

스무째는 ‘합리적인 사고관리체계’이다. 
관리주체와 자체 점검자들은 비상시 보고체계와 관리능력을 배우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사고 조사와 객관적인 사실 규명을 위해 사고판정위원회가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재발 방지와 필요한 안전장치의 개발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처럼 이런 틀을 갖춘 나라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2020년을 맞이하며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의 성장동력 20가지를 떠올려봤다. 물론 순서는 무관하며 필자의 주관적 소회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은 110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다시 써 내려갈 10년 그리고 그 이후의 역사에서도 승강기는 우리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미 시작된 자기부상 엘리베이터의 개발은 완성도를 더해 시장에 출시될 것이고, 수직 교통수단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지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건축 기술의 다양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발전해 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의 20가지 성장 가능성을 떠올리고 자료를 찾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숨가쁘도록 빠른 성장을 이뤄낸 승강기산업에 칭찬과 격려를 또한 보낸다. 희망찬 미래를 써 내려가기 위해 세계무대를 선도할 제도와 신기술들이 우리나라의 기업들 손에서 탄생하기를 기원해본다. 이를 뒷받침할 연구조직의 탄생과 역할도 보고 싶다. 2020년은 그 모든 것의 또 하나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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